- 홍라희 여사•이재용 부회장, 현봉 대종사와 차담나누고 점심 공양..세시간 머물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광폭 행보에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으로 날아가 반도체에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하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자를 만나 직접 세일즈에도 나섰다.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이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자신에게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 부회장의 이런 행보에 한국 불교계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과 모친 홍라희 여사가 지난 10일,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법보종찰 해인사에 이어, 2일 불지종가 영축총림 통도사, 10일 승보종찰 송광사까지.
한국 불교의 기둥과도 같은 삼보사찰을 모두 참배하고 어른 스님들 말씀을 경청했다.
지난 10일 오전, 가을비가 오던 날 수행원도 없이 송광사를 찾은 모자는 법당에 참배하고 방장 현봉 대종사와 차담을 나눴다고 한다.
한학에 밝은 현봉스님이 팽주로 차 한번을 더 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오갔을까.
한국 문화와 예술, 경제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였다고 전해진다.
특히 현봉스님은 삼성과 이 부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모자는 점심 공양도 스님들과 함께하며 국사전과 수선사 선방을 둘러보며 세 시간 정도 머물다 갔단다.
이 부회장이 들른 수선사 선방 안에는 둥근 거울이 걸려 있다.
스님들이 매일 참선하기위해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것이 그 거울에 비춰진 얼굴이다.
이 부회장은 그날 수선사 거울을 통해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