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고국인 폴란드로 귀국해 난민 지원 활동을 펼치는 스님이 있습니다. 화계사 국제선원 조불스님인데요, 더프라미스는 조불스님을 통해 현지 단체와 협력하며 폴란드 내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고 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이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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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창고.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있습니다.
베로니카도 필요하던 학용품을 찾았습니다.
베로니카 / 우크라이나 난민
(크레용, 공책, 색연필...)
더프라미스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는 폴란드 단체 ‘우크라이나의 친구들’에게 지원한 1300만 원으로 구매한 학용품들입니다.
전쟁 직후 고국 폴란드로 귀국해 난민을 돕는 화계사 국제선원 조불스님과의 인연으로 두 단체의 협력이 시작됐습니다.
조불스님은 폴란드의 고아원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난민, 특히 아동을 위한 구호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조불스님 / 서울 화계사 국제선원
(우크라이나로 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운전을 하고 물품을 사고, 고아들도 돌봅니다.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들은 5, 6세인데 나이든 사람의 눈을 하고 있습니다. 그걸 보기 매우 힘듭니다.)
뒤이어 도착한 곳은 500명의 난민이 숙식을 해결 중인 도미니크 수도원.
스님들과 난민들이 한데 모여 지원 물품을 창고에 나릅니다.
난민들의 환대를 받은 스님들은 더프라미스에서 제작한 우크라이나어 동화책을 아이들에게 선물합니다.
(현장음)
이날 수도원에 전달한 물품만 500만원 상당.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는데 종교도 국적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할 뿐입니다.
더프라미스는 조불스님과 현지 단체를 통해 폴란드 내 난민들에게 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로 직접 구호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혜민스님 / 더프라미스 이사
((조불스님, 현지 단체와) 같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저희가 찾아냈습니다. 현재 폴란드에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서 음식이라든가 의료라든가 물품들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장터를 이용한다고 그러거든요. 그런 곳에 우리가 도움을 준다든가...)
<스탠딩>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들이 웃음을 잃지 않도록 더프라미스와 조불스님의 동행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이효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