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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깨친 성지에 ‘흰 연꽃’ 피운 불자들

기사승인 2022.05.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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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대웅보전이 지난 21일 낙성법회로 2년여 불사 끝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36대 집행부 핵심사업으로 발원을 세우고 원력을 모은 것부터 시작하면 3년 만의 성과인데요. 부다가야 최초의 한국사찰, 이 역사적인 불사의 숨은 주역들을 만나봤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019년 4월 핵심종책 사업으로 백만원력결집불사를 선포하며 첫 번째 목표로 선정한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건립,

3년여 만에 그 원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지난 21일, 역사적인 불사의 현장을 누구보다 뿌듯하게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50억 원을 선뜻 보시하며 분황사 불사에 마중물을 부은 설매, 연취보살도 그 중에 있었습니다.

설매/인도 분황사 불사 동참자
(원행스님께서 다른 종교지도자들과 부다가야를 순례했을 때 한국 사찰이 없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기사를 보고 백만원력결집불사에 동참하고 싶다. )

거액을 쾌척하면서도 두 불자의 발원은 아주 소박했습니다. 

설매/인도 분황사 불사 동참자
(푼다리카, 최고의 연꽃 흰 연꽃, 지구상의 우리 모두가 물들지 않는 흰 연꽃이었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발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구촌의 모든 평화와 세계 인류의 행복이 흰 연꽃으로 피어났으면 좋겠다.)

이 두 불자의 마중물에 힘입어 2020년 12월 첫 삽을 뜬 후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했던 불사 총감독 박철수 도편수도 준공법석이 끝난 뒤에야 마음껏 기쁨을 누렸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역만리 인도에서 현지 인력으로 한국 전통의 사찰을 낙성했다는 환희가 그제야 실감이 된 겁니다.

박철수/인도 분황사 대웅보전 도편수
(말도 통하지 않았고 또 기초가 아주 연약한 지반이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사명감으로...)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더위를 견딜 재료로 목재 대신 선택한 콘크리트는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항상 불사 현장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특히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게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던 인도에서의 지난 2년은 박철수 도편수에게 목숨과 맞바꾼 시간이었습니다.

박철수/인도 분황사 대웅보전 도편수
(구토도 하고 머리도 아픈 증상으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더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일수도 있다고 해서 치료보다 이 불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유서를 쓰고 작업을 했습니다.)

분황사 대웅보전이 불자들의 신행과 수행공간일 수 있도록 영혼을 불어넣은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대웅보전에 모신 부처님과 가섭, 아난존자를 아버지와 함께 조성한 이재윤 작가입니다.

이재윤/여진불교조각연구소 작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불사가 아닌 만큼 백만원력이 모여서 부처님이 되신 이 부다가야에서 법당을 짓고 그 안에 모셔진 부처님을 조성한 데 대해서 상당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이 부다가야에 최초로 세운 한국사찰이라는 상징성은 불상을 제작하는 화두이자 분명한 목표였습니다.  
 
이재윤/여진불교조각연구소 작가
(한국적인 색채를 더 담아내려고 노력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림의 전문가, 조각의 전문가, 학술 전문가 분들이 모여서 삼박자를 고루 갖춰서 분황사에 모셔질 부처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그 시간이 상당히 뜻 깊고 조각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많은 공부가 됐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역할은 모두 달랐지만 같은 발원과 감동으로 준공법회 순간을 함께 한 겁니다.

조계종이 최초로 부다가야에 세운 한국사찰 분황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백만 명의 원력이 이뤄낸 성과로 한국불교 역사에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환희의 순간으로 남을 것입니다. 

BTN NEWS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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