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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서 모셔온 ‘불사리’ 희방사에 안착

기사승인 2022.06.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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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모셔온 특별한 사리 이운을 위해, 봉화 축서사에서 영주 희방사까지 50km 거리를 불자 200여 명이 힘을 모았습니다.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걸으며 사리 이운의 의미를 되새기고 희방사 5층 석탑 불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했습니다. 현장에서 안홍규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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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6일 이른 아침부터 특별한 사리이운을 위해 봉화 축서사에 사부대중이 모였습니다. 

봉화 축서사에서 영주 희방사까지 50km의 거리를 스님과 신도들이 총 10팀으로 구성해 4km 이상을 나눠 릴레이로 이운하는 겁니다.

축서사 조실 무여 대종사가 미얀마에서 모셔온 불사리와 아라한사리 5과를 희방사 주지 홍경스님에게 전했고, 신도들과 함께 첫 걸음을 나섰습니다.

홍경스님 / 소백산 희방사 주지
(부처님 사리를 직접 이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 저희들이 부처님 사리를 직접 이운하게 되는 것은 무여 큰스님의 큰 뜻을 이어 받아 부처님 불사리를 가슴에 품어보는...)
   
사리를 이운에 담긴 의미는 남다릅니다.

현 희방사 요사 앞 6층 석탑은 1970년대 9층 석탑이었는데, 80년대 수마로 손실됐고 현재 옥개 6개가 남은 상황입니다.

이에 희방사는 주변 자연석을 활용해 5층 석탑 복원 불사를 계획했고, 주지 홍경스님의 발원에 무여 대종사가 사리 봉안의 원력을 더했습니다.

만경스님 / 대구 감은사 주지
(이렇게 우리 불자들이 직접 사리를 모시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서 부처님의 법과 가피와 신심이 무럭무럭 자라났으면...)

축서사에서 출발한 사리함이 봉화 물야면에서 기다리던 진오스님에게 전해지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마라톤스님으로 알려진 진오스님과 영주철인클럽 회원들이 사리 이운을 함께 했습니다.

진오스님 / 구미 마하붓다사 주지
(우리가 두발로 땀을 흘리면서 이렇게 이운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희망이고 우리들의 불심을 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순간 힘든 발걸음에 고비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불자들은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다시 힘을 냈습니다.

배승민 / 사리이운 행렬 동참자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되게 영광스러운 자리다. 이런 자리에 함께 있다니 벅차오르는 마음 그런 것...)
차정남 김성미 반미희 김주연 / 희방사 신도
(이런 영광을 가지게 돼서 참으로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 마음 죽을 때까지 간직하겠습니다.)

축서사를 출발한지 10시간이 지나 소백산 입구에 다다르자 풍기읍 수철리 주민들이 힘을 더했습니다.

여광웅 /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마을하고 소통하는 희방사를 원했기 때문에 스님들께서도 원하고 저도 마을 사람들도 그렇게 원했기 때문에 제가 아주 감명 깊게 또 흔쾌히...)

사부대중은 무사히 희방사에 도착한 사리함을 부처님 전에 모시고, 회향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홍경스님 / 희방사 주지
(저희들 탑이 완성되면 불사리를 사리함에 모시고 불사리 제막식을 할 생각입니다. 저희 희방사에 오셔서 불자님들이 다 같이 함께 이운한 부처님 불사리 5층 석탑을 여러분들이 같이 친견하실 수 있는...)

200여 명의 불자가 함께 한 사리이운은 두 발로 걸으며 불법을 홍포하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습니다. 

BTN 뉴스 안홍규입니다.
 

대구지사 안홍규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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