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치아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금강산 건봉사가 지난 25일 백중을 맞아 영가 천도와 함께 6·25 전몰장병 위령재를 봉행했습니다.
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지극한 효심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선망부모와 조상 등 유주무주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건봉사는 이날 6·25 전쟁 당시 격전지인 건봉전투 중 전몰한 3000여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기도로 의미를 더했습니다.
주지 현담스님은 “우리가 누리는 오늘의 평화는 72년 전 이 자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장병들의 희생이 있었다”며 “그들의 희생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담스님 / 건봉사 주지
(끊임없이 여러분들이 오늘부터 49일 동안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해서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위한 극락왕생 발원을 하시면 틀림없이 여러분들이 바라는 소구소망과 조상님들의 좋은 인연 절을 만나서 극락왕생 할 것으로 믿습니다.)
또 우리나라 최초 염불만일회가 시작된 아미타정토도량 건봉사는 지난해 8월 100년 만에 입재한 제7차 아미타 만일염불회의 기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담스님 / 건봉사 주지
((만일) 27년 5개월이라는 긴 세월을 나무아미타불을 통해서 나라를 지키고 어려웠던 국민들의 힘을 함께 모아서 위기를 극복했던 그러한 역사가 있는 사찰입니다. (국가의 어려움이) 국민들의 힘이 모아져서 원만히 해결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7차 아미타 염불만일회 1주년은 오는 8월 13일 철야기도와 함께 회향하고, 14일 2년차 기도 입재로 염불소리가 끊이지 않는 도량으로 가꿔나갈 계획입니다.
BTN NEWS 최승한입니다.
최승한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