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전남 순천 송광사 사부대중이 대형 괘불 부처님을 모시고 ‘제2회 조계총림 송광사 괘불재’를 봉행했습니다. 전국의 다인들이 모여 들차 시연과 함께 산사음악회도 열어 시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고 하는데요, 야단법석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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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학인 스님들이 괘불을 펼치자 수려한 얼굴의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환희심이 난 사부대중은 손을 모으고 간절하게 석가모니불을 함께 염송합니다.
순천 송광사가 지난 24일 ‘제2회 조계총림 송광사 괘불재’를 봉행했습니다.
자공스님 /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주지
(오늘 괘불재를 통해 혹시나 마음속에 남아있는 근심과 걱정을 다 훌훌 털어버리고 야단법석을 떨어 봅시다. 감사합니다.)
전국의 다인들도 괘불 부처님께 차 공양을 올리고, 들차 시음회와 찻자리도 열어 우리 차를 알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방장 현봉 대종사는 오늘만큼은 각자 마음에 품고 있는 부처님을 내걸고 절제된 삶, 환경 보전을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다짐하는 하루가 되자고 법문했습니다.
남은당 현봉 대종사 /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방장
(우리들의 가슴가슴마다 품고 있는 그 부처님을 오늘 우리가 내걸기 위해서 이 괘불재를 모십니다.)
이어 열린 산사음악회는 조계종 불교음악원 박범훈 원장이 총감독을 맡아 봉은국악합주단과 초대 가수들의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괘불 부처님 아래에서 국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무대와 맑고 부드러운 소리의 생황 연주, 기타 찬불가 공연 등이 펼쳐지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권명숙 / 경남 양산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괘불 아래에서 정말 표정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차도 마시고 좋은 음악을 듣게 돼서 행복했습니다.)
야단법석을 연 송광사 사부대중은 이날 하루만큼은 근심과 걱정을 잊고 괘불 부처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BTN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