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고보우에서 청허휴정으로 이어지는 선의 적통을 계승하고 후학 양성과 불교중흥을 이끈 환성지안스님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조계종 종정 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기조강연에서 이번 대회에서 환성스님이 통도사에 주석했다는 연구 발표가 처음 나온 데 대해 증거가 많은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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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선시대 숭유억불의 사회 속에서 화엄과 선의 이치로 후학 양성과 불교 중흥을 이끈 환성지안스님.
환성스님의 주석도량이었던 영축총림 통도사가 어제 경내 해장보각에서 스님의 삶과 수행을 재조명하는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선학회 주관으로 열린 학술대회는 조계종 종정 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했습니다.
중봉 성파 대종사 / 조계종 종정 예하
(스님을 대충 알고 넘어가서는 안 되고 철저하게 그런 스님들의 사상을 우리가 연구하고 우리도 알아야지만 우리 이후의 사람들에게도 그 숭고한 사상을 전해내려 가야한다. 그런 뜻에서 세미나를 자꾸 개최하게 되는 겁니다.)
환성스님은 태고보우에서 청허휴정으로 이어지는 선의 적통을 계승했습니다,
특히 불조의 정신이 중국을 거쳐 토착화된 우리나라 임제종의 종통을 계승했을 뿐 아니라 스러져가는 조선 후기 불교의 선풍을 진작시켰습니다.
또한 통도사와 대흥사, 금산사 등 여러 도량에서 화엄법회를 봉행한 화엄의 대강백이었습니다.
중봉 성파 대종사 / 조계종 종정 예하
(어느 학계에서도 이때까지 (환성스님이) 통도사에 주석하셨다는 것이 학계에 발표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통도사에 출가할 때부터 노스님들에게서도 들었고 우리가 증거가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스님이) 통도사에서 계시다가 제주도로 가셨다 이런 것을 통도사 입장에서는 그걸 또 밝히고 싶습니다.)
학술대회에서 황인규 동국대 교수는 ‘조선 후기 불보사찰 통도사와 순교승 환성지안’을,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 교수는 ‘환성지안의 선리이해와 그 전승’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습니다.
이어 운문사 승가대학 교수 원법스님의 ‘환성지안의 선시 연구’ 발표와 논평, 종합토론으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환성스님의 가르침을 계승하고 삶과 업적을 재조명했습니다.
현문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종정 예하께서) 언젠가는 환성지안스님 세미나를 해서 근대사를 거슬러 올라와서 들춰내 (학술대회를) 하는 것이 큰 불사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사중에서는 종정 예하의 뜻을 받들어서 오늘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불교의 법맥을 바로 세운 환성스님을 조명한 학술대회는 현대 한국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BTN 뉴스 제봉득입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