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근대 한국불교 중흥조로, 꺼져가는 한국 선불교에 불씨를 일으킨 경허스님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세미나는 걸림 없는 무애도인이 아닌 ‘대선사 경허스님’의 정신과 수행을 조명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이은아 기잡니다.
〔리포트〕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와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가 어제 경허스님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세미나는 ‘경허, 받을 것도 전할 것도 없는 외로운 시대의 선사’라는 주제로 경허스님의 수행자로서의 진면목을 조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주경스님/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
(스님은 문장과 문필에 능통하셨고 역행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주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스님의 역설과 역행은 참을 가르치기 위한 방편으로 마음대로 일체사를 구사했으니 깨우침을 위한 선각자였던 것입니다. 오늘 이 세미나는 경허스님을 역행적 도인으로 잘못 알려진 모습에서 스님의 진수를 제대로 밝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무애행으로 부각된 경허스님의 파격적인 모습 대신 한국 근대선의 중흥조로 수행 대한 스님의 고민과 사상을 조명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오용석/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죽음에 대한 공포를 경험한 경허는 문자에 구속받지 않고 자신의 생사문제를 직접 해결할 방법으로써 간화를 선택한 것입니다. 경허는 생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결국 화두참구로 승화시켰습니다.)
세미나는 스님이 간화선 수행에 몰입하게 된 계기를 비롯해 선시 등 다양한 문헌을 통해 경허스님의 수행과 한국불교에 미친 영향을 조명했습니다.
경완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
(경허선사는 핍박으로 인한 속박으로 기본적인 수행조차 담보 받지 못하며 근근이 지켜온 불교를 일으키려 하였다 그는 기본지침과 공동의 발원 등 기초적인 수행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소임을 다한다. 다시 말해 경허선사가 사라져가는 불교를 일으키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불교 기본의 수행문화를 가르치는 것으로 이는 곳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
불교학술원 경완스님의 주제발표로 시작된 세미나는 HK인문학센터 연구교수 문광스님과 원광대 오용석 교수의 주제 발표로 이어졌으며 논평과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됐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