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조계사 법석에 올랐습니다. 정초기도 회향 법문을 위해 대웅전을 찾은 진우스님은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해보라며 열반에 이르기 위한 육바라밀 실천을 당부했는데요, 특히 인욕을 강조하며 화가 날 때는 나부터 돌아보라고 말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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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계묘년 정초기도를 잘해야 한 해가 안녕해진다며 참석 사부대중에게 기도의 힘에 대해 법문했습니다.
진우스님은 그 어떤 가르침보다 쉬운 것이 불교라며 지극한 정성으로 하는 기도는 답을 얻게 돼 있다고 강조하고, 잡념을 없애고 마음의 근본을 보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그 시작에 보시의 마음을 염두에 두고 내가 왜 보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그래서 일단 최소한 그렇게 보시를 하게 만들고 여기 모인 분들처럼 수희동참 해야 돼요. 같이 기도할 때 참여해서 같이 정성을 기울여야...)
진우스님은 기도의 준비도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육바라밀 중 하나인 지계가 악을 막고 선을 행하는 일인 동시에 마음을 내는 기도의 시작점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몸이 좀 정갈하게 목욕재계라도 하고 좀 깨끗한 몸, 그리고 깨끗한 마음은 물론이고 그래야 제대로 된 기도가 된다. 그래서 계를 잘 지켜야 됩니다.)
진우스님은 부처님이 수많은 경전을 통해 했던 설법들은 크게 육바라밀로 귀결된다고 법문했습니다.
불자들이 그 중에서 가장 실천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인욕인데 고통과 화의 마음이 올라올 때 우선 참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속이 많이 상할수록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있기 전에 내 업장 속에 그렇게 기분 나쁜 업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기분이 상당히 나빠, 굉장히 고통스럽고 괴롭고 아파. 그런 일들이 그런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누굴 탓하면 안 돼요. 누굴 탓하면 안 되고 누구라는 것은 다 연기법에 의해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그것을 탓하면 안 되고 나를 일단 탓해야 돼요. )
진우스님은 그 속상한 마음을 비워내야 부처님같이 청정한 마음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나쁜 일과 나쁜 사람을 만날 수 없게 된다며 계묘년 동안 기도정진을 잘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