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TN불교TV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사태와 관련해 긴급 성금 모금 특별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전국의 많은 사찰과 불자들이 생방송에 동참하며 큰 성원을 보냈는데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된 생방송, 최준호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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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 지역을 강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지진.
규모 7.8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5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고 건물 10만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BTN불교TV가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과 함께 하는 튀르키예 지진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생방송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어제 진행했습니다.
2부에 걸쳐 3시간 동안 진행한 생방송에는 더프라미스 긴급구호이사 묘장스님과 튀르키예 출신 방송인 제렌 악프날 씨, 가수 양지원 씨가 함께 했습니다.
오랜 기간 지진 재난 구호 활동을 해 온 묘장스님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구호활동가들의 심리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묘장스님 / 더프라미스 긴급구호이사
(이미 묵어야 할 숙소와 집이 다 사라졌기 때문에 집을 복구하는 데만 해도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매일매일 소비되는 것들이 가장 많이 필요합니다. 식량이 가장 급하고요. 또 아이들이 보호받아야 됩니다.)
제렌 씨는 튀르키예를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서준 한국과 한국불교, BTN에 깊은 감사를 보냈습니다.
제렌 악프날 / 방송인
(한국의 불교계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튀르키예의 지진, 자연 재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부터 전달 드리고 싶고, 혼자보다는 같이 하면 좀 덜 힘들고 더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양지원 씨는 과거 일본 유학 당시 동일본 대지진을 겪었던 일을 언급하며, 어려움에 빠진 튀르키예 국민들을 응원하고 위로했습니다.
양지원 / 가수
((당시에) 힘을 많이 모아주셔서 제가 극복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고, 튀르키예 현지에 있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떠올랐습니다. 가족이 없이 아이 혼자 구출된 경우에는 정말 조금 더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지 않나...)
방송에서 튀르키예 현지와 연결해 현재의 재난 상황과 지원 현황 등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보다 훨씬 추운 날씨에 이재민들은 방한의복과 난방용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성준 / 튀르키예 현지 유학생
(밤에 천막에서 어떻게 사는지 신기할 정도로 굉장히 날씨가 추웠고 슬리퍼 차림으로 다니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보였습니다. 신발이 부족했던 것이죠. 그리고 방한복도 부족한 상태고, 의복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전국의 많은 사찰과 스님들, 불자들이 동참과 성원의 뜻을 보내왔습니다.
방송 중 전화 연결을 통해 사부대중은 이재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시청자들에게 모금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BTN이 아름다운동행과 함께 진행하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 모금 캠페인은 다음달 31일까지 이어집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