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 단기출가 과정 ‘보리수 새싹학교’로 출가자의 삶을 살았던 동자스님들이 추석을 맞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출가자로 살았던 한 달의 경험은 몇 달이 지난 지금도 특별하게 남아있었습니다. 또 원장스님에게 귓속말까지 하며 친근함을 드러내 엄숙했던 접견실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고 하는데요.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계사 단기출가 과정인 ‘보리수 새싹학교’ 동자스님들이 한가위를 맞아 어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지난 5월 삭발수계식을 시작으로 3주간 단기출가 과정 ‘보리수 새싹학교’를 수료한 인담, 인산스님 등 6세에서 7세 여덟 명의 동자스님들은 부처님오신날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진우스님은 고사리 손으로 합장 인사를 하는 동자스님들을 함박웃음으로 두 팔 벌려 반기고 세심히 챙겼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 이제는 여느 아이들처럼 해맑은 모습의 아이들은 스티커와 마카롱을 비롯해 책과 홍삼양갱 등 각자가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선물을 준비해 진우스님에게 선물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거 스님 주는 거야? 아이고 많이 가져왔네. 이건 뭐지? 홍삼양갱이네 고마워요.)
진우스님의 격의 없고 따뜻한 배려에 귓속말까지 나누며 한가위 명절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조계사 포교국장 정수스님은 동자승들에게 “수행생활을 잘 마치고 학교생활과 신행활동을 잘 해줘 기특하다”라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정수스님/조계사 포교국장
(우리 동자승들이 수행생활 잘 마치고 재가불자로서 학교생활과 신행활동 잘 이어가고 있는 모습 보면서 존경스럽고 또 고맙습니다.)
한 달 이지만 삭발과 수계로 출가자의 삶을 체험했던 여덟 명의 동자승 수료 어린이들은 그 경험을 잊지 않고 한국불교를 이끌어갈 미래 동량으로 또 한 뼘 성장해 있었습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