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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던 나눔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기사승인 2020.07.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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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눔의 집 유가족이 공익제보직원들에게 감시와 멸시를 당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유가족은 공익제보 직원들이 정작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은 팽개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잡초와 거미줄이 자란 어머니의 묘비를 보고 예전의 나눔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흐느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다 삶을 마감한 고 김순덕 할머니의 아들 양한석 씨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수련관을 나섭니다.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고 아프지만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할 역사로 기억하기 위해 나눔의 집이 조성한 추모공원입니다.

양한석 씨는 어머니 묘비에 쳐진 거미줄과 예전과 달리 공원 곳곳에 자란 잡초를 가리키며 화를 참지 못했습니다.

양한석/나눔의 집 故김순덕 할머니 아들
(이런 걸 어떻게 믿고 맡기겠어요? 여기보세요 이거. 공익제보 인권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우리 같은 사람들의 인권은 없어요?) 
 
고단한 생활로 자주 오진 못했지만 추모제와 기일에 다녀갈 때와 달리 잡초가 발목 위로 자라고 어머니 묘비에 거미줄까지 쳐진 모습에 관리를 요구해도 내부고발직원들에게 모욕과 감시만 당했다는 겁니다.

우용호/나눔의 집 원장
(법인이 포괄적으로 관리해야하는데 어르신께 심려 끼쳐드려 먼저 죄송하고 추모공원은 역사관에서 당연히 관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전혀 관리가 된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업무분장에 따라 추모공원은 역사관에서 관리해야 하지만 내부고발 이후 소장이 해직 상태로 현재는 김대월 학예사가 역사관 책임자입니다.
 
김대월 학예사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여느 때와 같이 자리에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관계자는 현재 역사관 책임자는 김대월 학예사가 맞지만 추모공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 연락처를 남기고 회신을 기다렸지만 역시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묘비와 관련해 박두리 할머니 딸 전우순 씨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분을 토했습니다.

전우순/나눔의 집 故박두리 할머니 딸
(엄마 묘비에 와서 대성통곡 하고 운거야. 억울하기도 하고 한 많게 평생을 고생하고 살았는데 이렇게 내부고발직원들에게 무시당하나... 한참 울다 보니 위에서 웃는 소리가 산이 울린다니까, 무슨 말 해놓고 자기들 끼리 또 웃고, 나는 묘비 앞에서 대성통곡 하고 울고 있는데 내가 몸만 성하면 싸웠을 거예요. 모든 게 이 가슴에 쌓여가지고 법으로 어떻게... 나는 지금 힘이 없어요. )

지난 달 언론을 통해 나눔의 집 소식을 들으며 본인이 아는 것과는 너무 달라 불편한 몸을 이끌고 급히 나눔의 집에 왔지만 내부고발직원에게 쫓겨나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어머니 묘비를 찾아 대성통곡을 했다는 겁니다.

전우순/나눔의 집 故박두리 할머니 딸
(뉴스를 보고 참다 참다 울분을 토해가지고 제 돈으로 (기초생활수급자) 75만원 받아서 방세 주고 나면 돈도 없는데 다리도 절룩이지 마음은 급하지 택시타고 밤에 나눔의 집에 왔어요. 일본인 직원하고 간호사 둘이서 절룩이는 나를 밀어서 밖에 던지듯이 밀어냈어요. 정문에서)

전우순 씨는 내부고발직원들의 주장처럼 스님들이 할머니들을 학대한 사실이 없다며 어머니와 나눔의 집에서 함께 생활한 본인이 산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우순/나눔의 집 故박두리 할머니 딸
(절대 그런 거 아니에요. 왜 스님이 할머니들을 학대해? 학대하면 우리 엄마가 스님 옷을 어떻게 빨아줍니까? 나는 우리 아들처럼 챙긴다고 했는데 우리 엄마가 직접 나한테, 내부고발직원들이 여기 언제부터 왔다고 할머니들이 밥 굶어가며 고생한 걸 20년 전에는 먹을 게 없었어요. 모금도 안 들어왔어요. 할머니들이 얼마씩 나오는 돈으로 쌀 사고 서로 나눠먹었어요. )

전우순 씨는 스님과 할머니들의 소박하지만 행복했던 일상을 회고하고 내부고발직원 가운데 간호사에게는 도움도 받고 의지했는데 고발 이후 유가족인 자신까지 모른척하고 냉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양한석 씨와 전우순 씨는 행정이 미비했거나 문제가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지만 학대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비난받지 않아야 한다며 나눔의 집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양한석/나눔의 집 故김순덕 할머니 아들
(유가족을 만나면 월주스님이 고맙고 그립고 내가 꼬마스님들이라고 할게요. 다 고마운데 특히 원행스님, 월주스님이 인상에 남으니까, 유가족을 대표해서 꼭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싶어요. ) 
전우순/나눔의 집 故박두리 할머니 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한도 남아 있고 못 풀었고, 꼭 풀고 싶어요. 유가족은 할 수 있잖아요. 오죽하면 내가 눈물을 흘리며 시작하잖아요. 한이 많아요. 저도. 옛날 나눔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28년 전 나눔의 집으로...)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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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심신 2020-07-08 16:15:58

    MBC PD수첩 뭐하시나????
    그리고 공익제보자들 철저히 조사해보라니까!!!! 덜된인간들이지. 할머니에게는 관심도 없어. 돈에 관심많겠지. MBC에 물어봐. 뭐라하는지... 반드시 물어봐 !!!!!삭제

  • 한방병원 2020-07-08 13:13:21

    스님~
    도 그만 닦으셔요.청소 시간 입니다.삭제

    • 여름엔 냉면 2020-07-08 08:54:58

      일본인 숙식제공에 월급도 주면서 유가족은 나몰라라 고발 고발 언론플레이만 하지말고 제대로 일하시길.삭제

      • 라일락 2020-07-08 08:37:17

        예전의 봉사가면 할머니들과 직원들 완전 가족느낌이였는데..유가족들 추모공원 관리상태를 보면 화가날만도 하네요..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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