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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전국 사찰 피해 잇따라

기사승인 2020.08.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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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해 속소 신흥사 경내 하천 범람

지난 주말 수도권과 충북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선운사 대웅보전에 누수가 생기고 기화가 흘러내리는 등 전국 사찰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충청도와 강원도,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전국 사찰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선운사 대웅보전 기와 탈락
보물 제290호 선운사 대웅보전 누수 현상 발생

시간당 60mm이상의 강한 비가 내린 고창 선운사는 보물 290호인 대웅보전에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기와가 흘러내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말에 앞서 25일까지 250mm미터의 폭우가 내린 속초 신흥사는 경내 하천이 범람해 물길이 신흥사로 향하면서 우려가 컸으나 다행히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입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천이 크게 범람하면서 다량의 석축이 유실돼 복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예산 수덕사는 큰 비피해가 없는 가운데 아름드리 소나무 등이 비바람에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덕사 말사인 용인 법륜사는 산사태로 경내에 토사가 유입돼 삼성각 옆 요사채가 파손됐습니다.

5교구 법주사 말사인 충주 백운암과 옥천 구절사는 경내에 토사가 유입되고 진입로가 유실돼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성 용주사는 낙뢰로 정전이 발생해 성보박물관의 항온항습기가 정지했으며 여주 신측사 역시 낙뢰로 정전이 발생하고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던 설법전 공사 현장이 침수됐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며 산양저수지가 일부 붕괴됐던 이천에 위치한 용주사 말사 선각사는 경내에 밀려든 토사로 요사채가 일부 파손되고 창고가 완파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상청은 4일까지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폭우를 비롯해 태풍 하구핏에 따른 비 피해를 예고해 절개지 붕괴, 토사 유출, 산사태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어 전국 사찰에서도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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