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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6개월..위기의 사찰 경제

기사승인 2020.08.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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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팬데믹이 6개월을 넘기고 있지만 위기경보는 여전히 심각단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미래사회에 대한 불안과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행활동을 위한 유튜브 등 랜선 포교가 시작되고 있지만, 사찰 재정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사찰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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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6개월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산발적인 지역감염이 지속되면서 사찰도 경제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20~30명대를 넘다들면서 코로나 위기경보는 심각단계가 지속되고 있고 가을 2차 대유행 경고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사찰을 찾는 신도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1년 중 신도들이 많이 찾을 백중 기도 기간에도 대부분의 사찰은 절반에서 3분의 1까지 줄었습니다.

불교 총지종도 코로나로 사원 출입을 통제하고 가정에서 불공을 권유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20% 정도 줄었습니다.

여기에 긴 장마와 폭우까지 겹치면서 사찰경제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혜연스님/법룡사 주지
(그동안 비상체제니까 잘 참았는데, 문호를 개방하고 비대면 상태가 이어지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어도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의 신도참석율이나 경제상황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말 전기세 같은 공과금을 내기도 힘들다는 이런 절도 많이 있어요. 생각보다 절의 경제가 심각합니다. )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불교계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지만, 비대면 문화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면서 이전으로의 회복이 어려워 보입니다.

비대면 사회라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 사회에 대비해 유튜브와 같은 랜선 포교를 위한 준비와 시행에 들어갔지만, 사찰경제로 이어지긴 어려운 실정입니다.

특히, 문화재 사찰과 전통사찰 등 도심에서 떨어진 사찰의 경제는 전기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3차 추경에 이런 불교계의 노력과 전통사찰의 운영예산이 반영됐지만, 일부 민원성 예산이란 지적에 오히려 불교계의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사찰의 경제 자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박주언/사람과 사회적 경제 본부장(전화)
(사찰이 지역사회에서 공헌을 하기 위해서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시잖아요. 지역의 현안 문제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과 재정자립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을 통해서 이뤄져야 된다고 봅니다. 사찰 내에 별도의 법인을 만들어서 수익사업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방식이 사찰에 맞는 재정확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종단 예산의 100%를 목표로 재정 자립을 추진하고 있는 종단도 있습니다.

사찰의 분담금이나 신도들의 보시가 아닌 종단 재정의 자립화로 현재 예산의 25%를 충당하고 있는 총지종은 미래의 종교는 신도들의 마음의 의지처뿐 아니라 육체적인 의지처도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종무행정의 지표로 종단 사원이 도심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노후 사원의 재건축시 빌딩화로 임대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종단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선정사/총지종 통리원장
((10여년전)총무부장 소임을 맡으면서 바로 수익사업에 매진을 했습니다. 과연 어떤 수익사업을 할까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중에 가장 나은 방법이 임대사업을 하는 것이 그나마 안정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임대사업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선의 방법이었지만, 앞으로는 다른 수익사업을 찾아서 해야된다고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비대면 미래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불교의 가치와 역할을 실현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재정 자립을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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