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각지에서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가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가 집필한 기후변화에 대한 책이 11월 영연방 국가들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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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올해 예년보다 길어지는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로 사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경각심을 갖고 불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와 시민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도 기후 위기에 대한 대중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책 ‘우리의 유일한 집 : 기후가 세계에 호소하는 것(Our Only Home : A Climate Appeal To World)’을 집필했습니다.
영국의 블룸즈버리 출판사가 미국의 하퍼콜린스 출판사와 영미권 판권을 공유하기로 하고 책을 소개했습니다.
블룸즈버리 측은 판권을 경쟁하지 않고 사이좋게 나눈 데 대해 “달라이라마 존자와 그의 책이 추구하는 정신에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는 책에서 각국의 정책 결정권자에게 기후 문제에 대해서는 교착과 무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기후 친화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일어서야 하며, 이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는 독일의 환경 저널리스트인 프란츠 알트와 책을 공동 집필해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의 기후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는 ‘우리의 유일한 집 : 기후가 세계에 호소하는 것’은 오는 11월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에서 출판될 예정입니다.
한편 달라이라마 존자는 지난 6일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75주기를 맞아 전 세계에 평화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지난 2010년 11월 히로시마를 방문해 추모공원을 참배하기도 했던 달라이라마 존자는
“20세기는 눈부신 발전의 그림자 뒤편에서 2억여 명의 사람이 살해당했던 폭력의 시대였지만, 상호의존성이 강해지는 지금이야말로 평화의 시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갈등이 발생하면 무력 사용이 아닌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며 “비무장세계를 궁극적인 목표로 핵무기의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BTN불교TV는 달라이라마 존자가 화상을 통해 전 세계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비대면으로 소통하며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법문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제공합니다.
지난 8월 3일 방영된 동남아시아 청년들과의 화상 대담에서 달라이라마 존자는 70억 인류가 모두 하나라는 생각을 가져야 세상의 갈등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달라이라마
(오늘날 우리가 너무 많은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서로의 차이점을 너무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그건 2차적인 것입니다. 문제를 줄이려면 우리 70억 인류가 모두 같은 사람들이라고 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BTN불교TV의 ‘달라이라마 특별법문-생명, 평화, 그리고 자비’는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밤 11시에 TV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환경과 평화, 21세기를 관통하는 두 화두에 대해 달라이라마 존자는 현대의 대중들에게 ‘우리는 하나’라는 귀중한 깨달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