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하는 한국불교

〔앵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사회에 들어서면서 불교계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시대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현장을 안홍규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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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 세계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비대면 문화에 급속도로 적응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비대면 시대를 준비하는 단계를 지나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전국 사찰 곳곳에서 스님과 신도들이 화합해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법보종찰 해인사가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아마추어리즘을 강조하는 유튜브 ‘해인사TV’는 스님들의 개성을 살리고 불교문화와 수행,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어려운 불교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진각스님 / 해인사 총무국장
(스님들의 입장, 해인사의 입장이 아니고 해인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입장, 우리 불자들의 입장, 젊은 사람과 나이든 분들의 이런 궁금증이나 젊은 세대와 맞춰갈 수 있는, 해인사에서 그런 콘텐츠를 잘 개발해서 좋은 영상을 열려있는 마음으로 제공하는데 상당한 주안점을 두면...)

법회 외에도 사찰의 일상, 스님과 불자가 실시간 소통하는 ‘해인사TV'.

불자들이 사찰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조금이나마 대신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스님 궁금한 게 있어요’와 같은 승가대학 교수 스님들의 유쾌한 실시간 소통은 기존 포교 영역의 한계를 넘은 새로운 시도입니다.

서현스님 / 해인사 템플스테이 국장, 방송 담당 국장
(해인사TV에서는 실제 절 안에서 살고 있는 스님들이나 재가종무원들 직원들의 삶을 조금 재미있고 쉽게 그야말로 불교적인 삶을 살고 있는 그런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앞으로 계속 그런 방향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코로나 시대 이전인 지난 2016년부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온 한국불교대학대관음사.

포교와 신행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온라인 불교대학을 열었습니다.

우학스님 /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저희가 4년 전에 유튜브 포교를 해야겠는 마음을 절실하게 낸 것은 이 시대는 어차피 온라인 시대가 올 것이다. 그래서 저희들이 카페를 통해 많은 활동을 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분명히 유튜브를 통한 포교시대가 올 것이다는 것을 4년 전에 예감을 하고 그때 개설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온라인 불교대학에는 4만 여명의 불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불교이론, 생활법문, 인생강좌 등 온라인을 통해 불자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우학스님 /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코로나 시대에 나갈 수도 없었는데 유튜브가 너무 많은 위안을 준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불교적 상식과 불교 교리를 많이 배우게 돼서 고맙다, 그런 답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봤을 때
유튜브 포교는 아주 잘할 것 같습니다.)

BTN뉴스 안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