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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전쟁 100년 고려인의 아리랑

기사승인 2020.10.2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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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20년 독립신문을 통해 독립전쟁의 해를 선포한지 100년.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고려인 후손들이 항일 지사들을 추모하는 망향제를 지내며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현장에 하경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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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에서 차로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파주 임진각.

개성까지 22km를 알리는 표지판이 더 이상 북쪽으로 갈 수 없는 이정표로 가을의 쌀쌀한 바람처럼 외로이 서 있습니다.

한국전쟁의 포화로 멈춰선 철마는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세월의 녹으로 뒤덮여있습니다.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고려인 후손들이 지구촌의 마지막 분단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인천과 안산에 거주하는 고려인 60여명이 지난 17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망향제를 지냈습니다.

준비한 과일과 음식을 차리고, 한 잔의 술을 올리며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선조들의 넋을 추모했습니다.

엄빅토르(60)/우즈베키스탄
(오늘 직접 제사를 지낼 수 있어서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정부에서 통일을 위한 모든 정책을 보고 있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에서 온 고려인으로서도 이런 정책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철조망으로 막혀있는 자유의 다리가 다시 열리길 기원하는 수많은 기원의 리본들을 어루만지며 통일의 염원도 새겼습니다.

달릴 수 없는 경의선 열차에 몸을 실어보고, 끊어진 경의선 철길 위에서 마음만은 개성과 신의주를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했습니다.

김알렉산드라(13)/우즈베키스탄
(부모님과 가족들과 함께 여기 올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한국과 북한이 평화로운 환경에서 같이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현재 고려인 후손들은 인천과 안산 등 약 3만명 가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같은 동포로 누구보다 간절히 통일을 염원하고 있는 고려인 후손들은 외국인으로 취급하는 인식의 개선도 기대했습니다.

최드미트리/우즈베키스탄
(어떤 분들은 고려인들을 한인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냥 외국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회적인 인식을 좀 개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고려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정서적인 지원을 해 오고 있는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는 망향제와 DMZ 탐방을 통해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한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길 기대했습니다.

더불어 통일에 대한 의식도 세대 간 공감대를 넓혀가길 바랐습니다.

진창호/나누며하나되기 사무처장
(올해가 고려인 항일투쟁 100주년입니다. 100주년을 맞이해서 천태종은 애국불교의 일환으로 이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우리 한국 사회가 고려인에 대한 애정과 사랑, 관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나누며하나되기는 고려인 3, 4세의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전통문화 체험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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