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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법난 40주년 1' 정부가 되돌아봐야

기사승인 2020.10.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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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뒤는 신군부가 전국 사찰에 난입해 스님들을 강제 연행하고 고문한 10.27법난 40주년입니다. 법난 피해자인 명선 대종사는 정부가 사과를 하고 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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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임진왜란 당시 의승수군의 본부가 있었던 호국 도량 여수 흥국사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법당에서 기도 소리가 도량에 울려 퍼집니다.

구슬픈 목소리의 주인공은 조계종 명예 원로의원이자 화엄사 조실인 금성 명선 대종사.

스님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1980년 당시 군인들 폭력에 희생당한 수행 도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벌써 40년 된 일이라 기억이 흐릴 만도 한데 스님은 그 때 일을 어제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금성 명선 대종사 / 10.27법난 피해자ㆍ화엄사 조실
(군홧발로 와서 법당이고 스님들 예불하고 있는데 법당으로 들어와서 끌어내고 막. 갑자기 옆에서 뒤 꼭지를 세 사람 군인들이 이쪽을 내려치고 앞에서는 워커발로 앉아 있는데 배를 차버려요.)

군에 끌려가 무려 60일 동안 갇혀 고문 받았던 스님은 장이 파열돼 수술 끝에 극적으로 살아났지만 그 후유증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금성 명선 대종사 / 10.27법난 피해자ㆍ화엄사 조실
(신경과민증에 걸려 가지고 잠도 못자고 그랬어요. 소변도 서서는 못 봐요. 앉아서 좌변기에 앉아서 보지 서서는 소변을 못 봅니다. 지금도.)

1980년 10월 27일 당시 정권을 장악한 신군부는 불교계를 정화한다는 명목으로 조계사 등 전국의 사찰에 난입해 스님들을 강제 연행하고 폭행하는 10.27법난을 일으켰습니다.

군부 통치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고 국민을 선동하기 위해 불교계에 정부 지지 성명서 발표를 요구했지만 당시 스님들이 거부하자 법당을 유린한 끔찍한 만행이었습니다.

이종수 교수 / 순천대학교 사학과
(외국의 침략이 있을 때 국가의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정신적 지주로의 역할을 했던 것이 불교입니다. 당시 정권에서 불교계를 이용하려 했고 불교계에서는 이용  당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런 것들이 서로 맞물려가면서 군부에서 불교계를 억압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이 때 스님들은 폭력과 고문에 의해 세상을 뜨거나 삼청교육대에 끌려갔고 일부 스님들은 지금도 고문 후유증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4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 또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

금성 명선 대종사 / 10.27법난 피해자ㆍ화엄사 조실
(깨끗이 해결을 짓기 위해서는 사과를 하고 이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고 이러한 고통을 겪은 모든 사람들에게 정부에서도 그만의 보상을 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호국불교라는 이름으로 국민과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마다 분연히 일어나 우리나라를 지켜온 스님들.

국가 권력에 희생당한 이들이 묵묵히 정진하고 있는 수행자라는 이유로 배상이나 예우에 소홀한 것은 아닌지 10.27법난 40주년 정부가 다시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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