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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법난 40주년 2' 아픔 드러내고 치유

기사승인 2020.10.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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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27 법난 40주년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조계종 원로의원 자광 원행 대종사도 법난 당시 신군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최승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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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980년 10월 계엄사령부의 합동수사본부 합동수사단이 불교계 정화를 구실로 스님과 불교 관련자를 강제로 연행했습니다.

포고령 위반 수배자와 불순분자를 검거한다는 이유로 군경 합동으로 전국의 사찰과 암자를 수색한 사건. 10.27 법난.

당시 월정사 재무 소임을 보던 조계종 원로의원 자광 원행 대종사는 무장한 군인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가 어두운 지하실에서 폭행을 당하고 협박을 받았습니다.

자광 원행 대종사 / 10.27 법난 피해자ㆍ조계종 원로의원
((당시 법당으로 찾아온 군인) 중사, 상사 두 사람이 어깨를 딱 잡더니 점퍼에서 권총을 뽑아 쏘려고 했습니다. (연행 후) 거기 많은 스님이 연행됐었고, 야구 방망이, 쇠파이프로 폭행을 가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거기가 간첩 다루는 곳이라고. 거기서 고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행 대종사는 “올해 10.27 법난 40주년이 되지만  여전히 그때의 아픔이 남아있다”며 “절대로 잊혀서는 안 될 역사”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10.27 법난에 대한 정확한 피해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피해자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자광 원행 대종사 /  10.27 법난 피해자ㆍ조계종 원로의원
(다 이젠 공개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40년이 지났고 10년 후에는 반세기가 넘는데 감출게 뭐가 있으며 우리의 아픈 부분이 있으면 아픈 부분 데로 내놓고 치유를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불교계와 사회가 적극 나서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기대했습니다.

좌광 원행 대종사 /  10.27 법난 피해자ㆍ조계종 원로의원
(10.27 법난은 40년 전 일이지만 다시 면면히 그것을 들여다 봐야 되고 그것을 느껴야 됩니다. 정확하게 후학들이 알아서 전처는 밟지 말아야 합니다.)

신군부가 군경 3만 명을 동원해 전국 스님들과 불자 2천여 명을 강제 연행하고 무자비한 고문을 가해 인권유린과 종교탄압의 상징이 된 10.27 법난

원행스님은 “역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명이고, 잘못된 역사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tanding)
신군부의 권력 남용으로 불교계의 깊은 상처를 남긴 1027법난. 40년이 지나 점점 잊혀져가는 역사 속에도 군화발로 짓밟혔던 피해자들은 여전히 40년 전 그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BTN NEWS 최승한입니다.

강원지사 최승한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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