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이 불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 속에 마지막 목적지인 봉은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지난 7일 대구 동화사에서 출발한 지 21일만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보다 먼 500킬로미터를 쉼 없이 걸으며 정진했습니다.
한국불교 역사상 전례 없는 순례여정.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을 비롯한 순례단은 매일 30킬로미터 안팎을 걸었고 한국불교의 중흥과 국난극복을 발원했습니다.
정충래 / 동국대 이사
(우리 모두가 동참한 사부대중의 마음의 한 뜻은 실천하는 현장에 다가가는 그러한 불교 틀을 좀 깨서 시대를 선도하고 앞서가는 그런 불교의 모습을 갖고 행선하는 불교를 만들자 하는 그런 쪽에 저는 포인트가 있고, 그런 쪽으로 가기를 염원하고 그런 쪽으로 가면 반드시 우리 불교의 미래는 밝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순례단은 봉은사 미륵대불 광장에 모여 짧은 회향식을 열고, 자비순례의 마지막을 부처님 전에 알렸습니다.
김정도 /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우리 동참 대중 모두는 이 나라의 아름다운 가을을 지나오면서 불국토가 지금 여기에 있기를 발원하였나이다.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이 땅에도 불자도반들이 함께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불국정토라는 서원을 세우고 또 세웠나이다.)
순례는 끝났지만, 순례단은 한국불교의 중흥과 국난극복을 위해 저마다의 자리에서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호산스님 /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단 총도감
(이번 순례는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순례고 불교가 기다리는 종교가 아니고 앞으로는 다가서고 역동적이고 움직이는 그런 불교가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그런 확신을 가지는 것은 결국에 우리 참가자만의 일이 아니고 우리 사부대중이 함께 앞으로 풀어나가야 될 숙제입니다.)
21일 간의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는 마무리됐지만 끝없는 정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순례단은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삼보사찰 순례는 물론, 밝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