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월 창령사터에서 발견된 오백나한상이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처음 전시됐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영월 창령사터 오백나한’ 특별전을 최승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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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살며시 표정 짓는 코, 입에서 배어나오는 미소, 그 형태의 원만함이 평온을 찾는 우리의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불법의 진리를 깨우친 부처님의 제자 오백나한.
영월군과 국립춘천박물관이 지난 27일 영월 동강사진박물관에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영월 창령사터 오백나한' 특별전을 개최했습니다.
최명서 / 영월군수
(원래 있던 자리 바로 우리 영월로 돌아와서 첫 전시입니다. 전 우리 영월군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크게 일깨우고, 문화적 측면에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전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백나한은 지난 2001년 영월 창령사터에서 우연히 발견됐고, 발굴 도중 ‘창령’이라 새겨진 기와가 나와 사찰명이 확인됐습니다.
발굴된 나한상은 국립춘천박물관으로 이운됐으며 총 317점입니다.
보존과 복원 작업을 거쳐 2018년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부산박물관에서 전시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법흥사 주지 삼보스님은 “발굴 후 20여년 만에 출토지로 나한님을 모셔 뜻 깊다”며 “전시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삼보스님 / 영월 법흥사 주지
(모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 인류와 우리 국민들의 시름을 잊게 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영월 창령사터 오백나한 특별전은 11월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BTN NEWS 최승한입니다.
강원지사 최승한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