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찰음식은 한국불교뿐만 아니라 한국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매개체로 자라잡고 있는데요, 한국관광공사가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와 손잡고 한류관광 홍보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사찰음식 대가 정관스님이 출연해 사찰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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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2017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 시즌3에 출연한 사찰음식 대가 정관스님.
“수행자죠, 셰프가 아닙니다”라는 말로 자신을 표현한 정관스님은 정갈하면서도 아름다운 사찰음식으로 세계인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넷플릭스와 함께 제작한 한류관광 홍보 다큐멘터리 ‘Next in K-Story’의 첫 번째 주인공은 정관스님입니다.
정관스님은 셰프가 아님에도 ‘셰프의 테이블’에 출연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뉴욕의 유명 셰프가 스님의 음식을 맛보고 매료돼 현지로 초대했습니다.
스님은 20명의 손님에게 사찰음식을 대접했고, 뉴욕타임스의 기자가 음식을 극찬하면서 넷플릭스에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스님은 방송 이후 매주 20~30명의 외국인이 천진암으로 템플스테이를 왔다고 밝혔습니다.
정관스님 / 백양사 천진암 암주
(인연이 많아져서 더 신나고 그 마음이 함께 있을 뿐이지 다른 어떤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과거 전생에 있는 힘과 에너지를 지금의 인연들과 함께 공유하고 함께할 뿐이에요.)
사찰음식 재료를 직접 따고, 따온 재료로 요리하는 모습도 비춰졌습니다.
장독대의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오신채가 없이도 풍부한 맛을 내는 비결을 풀어냈습니다.
정관스님은 사찰음식에 대해 재료와의 교감을 강조했습니다.
정관스님 / 백양사 천진암 암주
(우리가 자연과 함께 호흡을 하고 숨을 쉬고 살아있기 때문에 이 식물도 식재료가 갖고 있는 본질의 느낌을 알아야 해요. 그래야 이 재료를 어떻게 썰어야 할 것인지, 얼마만큼 익혀야 맛과 향이 충분한지, 식재료와 나는 하나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마음으로 먹는 사찰음식, 음식을 통한 사람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정관스님의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Next in K-Story’는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