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노를 인정하는 것에서 용서에 이르기까지 보리심 완성을 위한 실천 수행서가 나왔습니다. BTN불교TV에서 ‘금강경에 물들다’를 진행하고 있는 원빈스님이 신간 〈굿바이, 분노〉를 펴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BTN에서 ‘금강경에 물들다’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원빈스님이 신간을 펴냈습니다.
분노를 인정하는 것부터 용서에 이르기까지 보리심 완성을 위한 실천 수행서인 〈굿바이, 분노〉.
분노가 발생하는 단계와 원리를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정당한 분노는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듭니다.
원빈스님 / 〈굿바이, 분노〉 저자(전화인터뷰)
(내가 화나고 내가 고통스러운 건 남 탓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에요. 남 탓도 아니고 내 탓도 아니고 이 모든 고통과 분노의 원인은 오직 분노 번뇌가 원인일 뿐이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굿바이, 분노>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굿바이, 분노〉는 행복한 삶의 지침서가 되고 있는 샨티데바의 저작인 〈입보살행론〉 중 ‘인욕품’을 원빈스님이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것입니다.
책은 보리심의 완성을 향한 구체적인 실천 수행을 이겨나갈 때 우리는 이곳에서 허공처럼 무한한 마음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해줍니다.
특히 인정할 수 없었던 나의 정당한 분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어느덧 자신의 인간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원빈스님은 “탐욕을 지나 혐오감이 번지고 있는 분노 사회에서 분노에 대한 배움은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로 점점 더 고립되고 있는 요즘, 분노라는 바이러스로부터 마음을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원빈스님 / 〈굿바이, 분노〉 저자(전화인터뷰)
(무엇 때문에 내가 화가 나고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운가. 이것을 좀 명확하게 알면 그러면 무작정 남을 싫어하거나 누군가에게 분노를 하거나 아니면 다른 존재를 혐오하거나 이런 고통스러운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분노하고 고통스러운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그 초점을 분명히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분노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원빈스님은 책을 통해 모두가 분노에서 벗어나 웃음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