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포교사들의 자발적인 원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무료급식소가 있습니다. 코로나에 추운 날씨까지 겹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극복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정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신도림역 2번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한 사랑의 집.
무료급식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전처럼 함께 모여 앉아 식사를 할 수 없어 정성 담아 준비한 먹거리와 방역 물품들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배분합니다.
유영호/신도림역 사랑의복지회 이용자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 저 안에서 그전처럼 노래하고 즐겁게 춤추고 이러면 참 좋겠어요.)
물품 중 특별한 물건이 눈에 띕니다.
탄허 대종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비롯해 불교와 인생을 돌아 볼 수 있는 다양한 서적들입니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종교를 가려 받지 않지만 법보시를 통해 불교와의 인연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김상복/신도림역 사랑의복지회 총괄본부장
(법보시가 최고라고 하면서 우리가 가장 소홀하게 하고 있으니깐 우리가 소홀한 법보시를 적어도 우리 포교사들이 앞장서서 책을 만들어 준다든지 복사, 또는 사오든지 해서 많은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거죠.)
이 무료급식소는 조계종 포교사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포교사 개개인들이 여러 사찰들과 인연으로 쌀 등을 보시 받아 운영에 보태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어 현재는 주3회 운영을 1회로 줄인 상태입니다.
송동빈/조계종 포교사
(저 개인 뿐 아니라 온갖 단체나 국가가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든 것은 사실이고요. 그것도 한 시절, 이 시절 인연도 지나갈 때가 있겠죠. 시절 인연에 따라 거기에 맞게 행하고 살고 있을 뿐입니다.)
이날 포교사들에게 법용화사 주지 혜등스님이 마스크 300개도 전달했습니다.
혜등스님/압구정 법용화사 주지
(코로나가 이렇게 극성을 부리고 우리 중생들에게 병이 갑자기 찾아와서 중생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연구를 하다가 마스크를 하게 됐습니다.)
신도림 무료급식소 포교사들은 봉사활동 후 회의를 열고 활동 저변 확대를 위해 지도법사 스님을 위촉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해결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을 쯤 노인잔치를 열기로 결의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