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중앙승가대 교수 금강스님은 투명한 승가공동체를 위해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개별 사찰들이 각각의 승가공동체라며 디지털 문명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사찰 컨설팅도 제안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
〔리포트〕
인공지능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2030년.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전국비구니회가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승가와 재가 전문가의 제언을 듣는 일요특강을 마련하고, 지난 28일 전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을 초청해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첫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중앙승가대 교수인 전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은 한국불교는 전통과 새로운 시대 사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금강스님/중앙승가대 교수(전 미황사 주지)
(완전한 디지털 시대,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해야 됩니다. 그런데 한국불교는 너무나 전통과 새로운 시대 사이에서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는 지금보다 더 투명하고 밝은 사회를 전망한 금강스님은 승가공동체 역시 더 투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비구니승가공동체를 추진하고 있는 비구니회에 개별 사찰들이 하나의 승가공동체라며 부처님의 법을 잘 살리는 다양한 모습의 공동체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사찰 컨설팅 전담반 구성도 제안했습니다.
금강스님/중앙승가대 교수(전 미황사 주지)
((비대면 시대에)유튜브나 줌, 이런 프로그램들을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혼자 어려워하고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찰컨설팅팀이 만들어져서 한 사찰 한 사찰만이라도 원하는 곳이 있으면 가서 하나하나 만들어낸다면 새로운 승가를 만드는데 보탬을 줄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또, 금강스님은 행복의 조건이 가장 충족된 시대를 살면서 행복하지 않은 것은 욕망이 밖으로만 향하기 때문이라며 나는 무엇인가를 먼저 묻고 확인하는 것이 비로소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을 찾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금강스님의 일요특강은 앞서 개최한 우담바라불교대학 입학생들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전국비구니회의 포스트코로나 대비를 위한 일요특강은 매월 셋째 일요일, 불교인문학과 미래과학, 종헌종법의 이해 등 현대 비구니 승가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로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