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장애인전법팀 원심회가 오는 20일 41번 째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원심회는 어제 ‘장애인의 날을 맞으며 불교계에 자비를 말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제는 불교계도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웃종교에서는 장애인의 날 예배나 미사 등을 통해 축하하는 반면, 불교계는 장애인의 날 행사는 고사하고 장애인의 날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원심회는 또 “이 같은 상황이 장애인 편의시설이나 포교 전문가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불교를 올바로 이끌어줄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접근할 수 있는 매체가 적고 마음 놓고 다닐 사찰이 많지 않다보니 불교를 버리고 다른 종교를 갖는 장애인들도 생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원심회는 “상대를 인정해주고 존재 그 자체를 존중하며 공감해주는 것도 자비를 실천하는 한 방법”이라며 “장애인의 날 하루만이라도 장애인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그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애인들에 대한 축하행사와 집회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불교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해봤으면 한다”며 “여기에 장애인 포교를 위한 방법들을 준비한다면 불교계도 장애인에 대해 희망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