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역 군법사로 21년 동안 근무하면서 보고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엮은 책이 발간됐습니다. 호국충의사 주지 지용법사는 책 <부처님 군대 오신날>을 통해 불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요? 정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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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스님과 군 장병이 함께 걸어가고 있는 따뜻한 뒷모습으로 문을 연 책 <부처님 군대 오신날>.
책은 제목부터 과연 군 포교는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국내 군승파송의 역사는 1968년 월남전 당시 군승 5명 파송을 기점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군승 법사스님들이 육해공군 전 지역 400여 군 법당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사람들에게 낯선 군 불교.
책의 저자인 호국충의사 주지 지용법사는 군법사 생활을 해오면서 군 불교에 대한 낯선 시선들을 군 법당을 나서보면 금방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지용법사는 육군본부 군종실에서 근무하면서 2017년부터 2년 동안 월간지 <맑은 소리 맑은 나라>에 군 포교 관련 글을 연재했고 이를 보완해 엮은 책이 <부처님 군대 오신날>입니다.
지용법사/호국충의사 주지(전화인터뷰)
(사람들에게 군 불교 현장, 군 포교 현장에 대해서 알렸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한 달 한 달 글을 내보자 해서 매달 글을 쓰게 됐는데 싣지 못했지만 기억에 남는 이야기도 많고요. 찾아보고 귀 기울여야 할 사연들도 많은 곳이 군 포교 현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에는 법사가 되기 위해 훈련 받은 스님들의 이야기부터 부처님오신날 군법당의 풍경, 군종병들과의 에피소드,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의 이야기까지 웃음과 눈물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또 군인이자 수행자로서 살아가고 있는 군법사로서의 고뇌와 주지로서 불사를 하고 젊은 장병들의 마음도 읽어내야 하는 역할들을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용법사는 군 포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장병들의 제대 후 까지 이어질 수 있는 포교가 돼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용법사/호국충의사 주지(전화인터뷰)
(군 포교도 이제 청년들에게 포교하는 건데 군 포교 뿐 만 아니라 유소년들 어린이라든지 학생들에 대한 포교, 그리고 군 포교 이후에 다른 청년 불자들에 대한 포교, 이런 것들하고 좀 연계해서 손잡고 같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TV와 유튜브 예능프로그램들을 통해서 군대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책 <부처님 군대 오신날>은 군불교를 불자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고 가까이 있도록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