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일당 보성대종사 부도탑비 위용‥업적 기려

〔앵커〕

조계총림 방장을 두 차례나 지내고 조계종 단일계단 확립에 힘썼던 범일당 보성 대종사의 부도탑비가 조성됐습니다. 스님과 인연 깊었던 사부대중이 보성 대종사의 업적을 기리고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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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총림 전 방장 범일당 보성 대종사를 기리는 부도탑비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원공국사 부도탑과 홍각선사 비를 원형으로 보성 대종사의 법력에 맞게 재설계한 탑비입니다.

순천 송광사가 새로 조성한 부도전 적광원에 처음으로 보성 대종사의 탑비를 조성하고 제막식을 봉행했습니다.

자공스님 /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주지
(많은 고민을 하고 이 자리를 마련했는데 막상 이렇게 자리를 갖춰 놓고 보니까 너무 너무 좋은 자리인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는 송광사 대중 스님들과 조계종 전계대화상 무관 대종사, 여수 석천사 주지 진옥스님, 밀양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 등 보성스님과 인연 깊었던 제방의 사부대중이 모여 스님을 추모했습니다.

현봉대종사 /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방장
(스님께서 늘 가르치셨던 도량청정과 삼학을 부지런히 닦으시라는 그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탑비는 봉암사 연관스님이 글을 짓고 해인사 원학스님의 글씨를 새겨 조계총림 송광사를 반석에 올리고 단일계단 확립에 힘써온 보성 대종사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무관 대종사도 초창기 통합 행자교육 당시 보성스님 일화를 소개하고 단일계단 확립에 힘써온 스님의 업적을 강조했습니다.

무관대종사 / 조계종 전계대화상
(노장님께서 꼭 찹쌀을 사가지고 오시고 반찬거리로 감자를 사오시고 했던 그런 기억이 새롭습니다. 당신이 직접 그와 같이 참여를 하고 도와주셨던 그런 기억이...)

신도회의 육법공양이 이어지고 사부대중은 국화꽃 한 송이를 올리며 마음속에 간직한 스님 가르침을 떠올렸습니다.

문도 스님들은 부도탑 제막에 맞춰 은사 스님의 법문을 엮은 책 ‘상당록’을 완성하고 봉정했습니다.

지현스님 / 송광사 율주
(도량청소, 잡초제거와 채소 심고 가꾸기로 천진을 보임하시니 천 길 만큼 설하더라도 한 치만큼 행하는 것 보다 못하다는 것을 몸소 보이신 것이다.)

한편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정혜결사 정신을 되새기고 수행기치를 선양하기 위한 ‘보조국사 종재’와 부도탑 제막식을 함께 봉행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