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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으로 한국시 도약‥‘님’의 의미는

기사승인 2021.06.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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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작시로 구성된 만해스님의 시집 ‘님의 침묵’은 선적 사유의 시적인 수사화 방법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데요, 동국대 김춘식 교수는 1920년대 한국시의 수준을 상승시키는 파격적인 성취를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님’의 표상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추적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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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920년대 동인지 문단의 시기를 지나고 불과 8권의 개인 시집이 출간된 상황에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의 등장은 한국시의 정신적, 미학적 수준을 몇 단계 상승시키는 도약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평가됐습니다. 

김춘식 동국대 교수는 20년대 시의 ‘낭만적 사랑’의 기표에, 역사적 시련을 포함한 운명적 고통의 승화라는 의지와 실천의 과정을 주입하면서 사랑의 열정은 자유와 상생을 향한 실천의 의미를 함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춘식 교수/동국대학교 국문과
(이 시집이 한 권의 시집이고 개별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완전히 완성된 문학이 가지고 있는 육체성과 종교가 가지고 있는 형이상학성을 과감하게 결합시켰고 성공했다고 봅니다.)

한국불교 선리연구원이 만해 한용운 77주기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만해와 님의 침묵’을 주제로 지난 7일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에서 추모학술제를 개최했습니다.

법진스님/한국불교 선리연구원장
(금년 77주년은 ‘혼돈의 시대 님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어로 만해선사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기리고자 만해추모사업을 봉행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당시 일본보다 앞서 조선에서 완간됐던 타고르의 시집에 주목하며 님의 표상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추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부처와 조국, 연인의 의미로 해석돼 온 ‘님’에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익균 동국대 교수는 시인이면서 선사, 혁명가의 만해 한용운이 가장 집약적으로 서로를 횡단하며 상승작용을 일으켰던 선학원 시절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시 자체 속에 의미를 숨기는 언표의 희박성을 통해 선외선 사상과 당대의 자유연애 담론이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익균 교수/동국대학교 국문과
(가장 최소의 단위 그 자체이면서 그것이 자신들과 접하고 있는, 시 주변의 담론들과의 관계 속에서 굉장히 복합적인 어떤 효과로써 뭔가를 내 놓을 수 있다고 접근을 했습니다.)

한편 선학원은 오는 29일 AW컨벤션센터에서 만해 스님 77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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