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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적멸보궁 160여년 만에 해체ㆍ보수

기사승인 2021.07.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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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태백산 정암사가 1858년 이후 160여 년 만에 소중한 불교문화의 보존을 위해 적멸보궁 전면 해체ㆍ보수 불사에 나섰습니다. 이를 계기로 정암사는 적멸보궁 보물 승격 추진에 나섭니다. 최승한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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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번뇌가 사라져 깨달음에 이른 보배로운 궁전, 적멸보궁.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부처님 진신사리를 수마노탑에 봉안했습니다.

이후 이를 참배하기 위해 건립한 법당으로 탑에 진신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불상을 모시지 않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암사 사적에 따르면 1770년 영조 46년에 중수한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1858년 철종 9년에도 중수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강원도문화재자료 제32호로 지정됐습니다.

천웅스님 / 정암사 주지
(정암사 적멸궁은 당시 스님들이나 신도들이 법당 내부에서 기도나 예불을 드리기 어려웠고 개울 너머에서 적멸궁을 바라보고 기도를 올릴 만큼 신성시 여겼던 아주 중요한 불교유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암사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소중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기초와 기단, 기둥과 서까래, 단청 등 정밀 해체 보수 불사를 지난 4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천웅스님 / 정암사 주지
(1858년 철종 9년 이후 160여 년 만에 적멸궁 보수에 나섰습니다. 소중한 불교역사를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강원도와 정선군이 함께 나서 이번 전면 해체 보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이기도 한 정암사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보물이었던 수마노탑을 국보 제332호로 지정받는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에 정암사는 이번 적멸보궁 해체 보수 불사 이후 역사적 가치를 검토해 도문화재 자료에서 보물, 나아가 국보승격까지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천웅스님 / 정암사 주지
(정암사 적멸궁 해체ㆍ보수 과정에서 확인되는 상량문을 포함한 문화유산들을 정밀조사해서 작년 수마노탑이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승격된 것과 같이 적멸궁도 보물 또는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국내 문화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불교문화재 정밀조사를 통해 그 가치를 후손에 온전히 전할 뿐 아니라 확보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학술 연구자료 등으로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standing)
정암사는 역사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찬란한 불교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한국불교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이길 기대했습니다.

BTN NEWS 최승한입니다.

강원지사 최승한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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