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탄소년단 BTS의 신곡 ‘Permission To Dance’가 국제적으로 큰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수어 안무를 접한 한 청각장애인은 소속감을 처음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는데요, 평등을 느끼게 해 주는 사회복지의 의미이자 불교에서 말하는 보살행의 의미도 담겨 있다는 겁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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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신곡 <Butter>를 낸지 2개월 만에 <Permission To Dance>로 전 세계 팬들을 또 한 번 감동시켰습니다.
<Perfect>, <Shape of you> 등 세계적인 뮤지션 ‘ED Sheeran’과 협업해 ‘고단한 하루를 보낸 모두에게 힘을 전한다’,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 등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신곡 공개 52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달성하며 한국 가수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지금도 누적 스트리밍수가 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노래한 이번 신곡은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는 연출로 사회적 거리두기 피로감이 높아가고 있는 팬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했습니다.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방탄소년단 BTS의 수어 안무를 접한 전 세계 청각장애인들은 “심장이 쪼그라드는 줄 알았다”, “내가 어딘가에 소속돼 있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받았다” 등 행복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장음-(청각장애인 팬 반응)(출처-유튜브 하개월)
(국제수화, 미국수화가 있는데 너무 반가워서 짤을 줍줍했어요.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BTS는 국제수화를 하고 있으며 그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엄지손가락을 펴고 나머지 손가락을 반쯤 구부린 채 몸을 긁는 듯 하는 동작은 ‘즐겁다’는 의미.
한 손바닥을 무대 삼아 다른 두 손가락을 움직이는 동작은 ‘춤추다’.
두 손으로 브이를 만드는 동작은 ‘평화’를 의미하는 국제 수어입니다.
국내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의 선구자 해성스님은 사회가 평등의 가치를 알아가고 있다며 반겼습니다.
해성스님/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전화인터뷰)
(저는 제일 먼저 방탄소년들한테 너무 고마웠어요. 우리나라 문화를 정말 세계에 앞장서는 분들이잖아요. 결국 우리 모두가 다 평등을 느끼게 해줄 수 있겠다는 사회복지의 의미도 되고 불교계에서 말하는 보살행의 의미도 되는 거죠.)
불교계에서도 불교음악원 등이 나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문화 활동 저변 확대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해성스님/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전화인터뷰)
(원래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올해 부처님오신날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박범훈 씨가 이끄는 불교음악원에 국악인 김성녀 씨가 오셔서 수어 단어를 배워 가셨어요. 니르바나곡을 공연하면서 거기에 수어를 삽입해서 본인들도 우리 청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죠.)
BTS 신곡 <Permission To Dance> 수어 안무, 불교음악원의 수어 공연 등 우리 사회가 장애 인식을 개선하고 평등과 통합의 가치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