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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월주 대종사님은 모든 이들 본받을 만한 분"

기사승인 2021.07.23  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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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에 마련된 태공당 월주 대종사 분향소.

김제 금산사까지 찾지 못하는 시민과 불자들이 헌화를 하며 스님의 원적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치권에서도 분향소를 찾아 제17대와 28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월주 대종사 원적에 애도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월주 대종사님의 발자취가 우리 종교를 떠나 모든 이들에게 본받을 만한 분이셨고요. 그리고 평화와 화합, 특히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시고 헌신해 주셨던 것을 늘 가슴에 두고 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종종 찾아뵙고 좋은 말씀 들었는데요. 특히 영화사에 거처하실 때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대화를 나누시는 과정에서 어떤 정치가 좋은 정치인지 또 여러 가지 저한테 도움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종교에 상관없이 외국 주한대사들도 조문하며 한국 불교계의 큰 별이 진 것에 대한 슬픈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키바 토르/주한 이스라엘 대사 
(월주스님의 종교적인 정신적인 리더십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조문을 왔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불교를 위해 헌신해 오신 스님에 대해 이루 말로 표할 수 없습니다. 좋은 일과 고통을 더는 일에 집중하신 그런 스님이 세상을 떠나시니 남은 세상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분향소는 봉은사와 보문사, 도선사, 영화사, 진관사,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도 마련됐습니다. 

특히 월주 대종사가 주석했던 아차산 영화사는 스님이 떠나고 남겨진 빈자리를 채울 길이 없어 신도들의 슬픈 마음이 가득 찼습니다.

사회로 나아가는 불교활동을 강조했던 스님의 뜻에 깊은 깨우침을 얻고 함께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던 신도들은 애써 눈물을 감춥니다.

정연숙/영화사 신도 
(사진을 찍어도 옆으로 오라고 막 이러면서 다정다감하게 해주셨어요. (원적에 대해)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생각만 하면 눈물이 막 나요. 너무 예뻐하셨기 때문에...)

전두환 군부정권의 지시에 따르지 않자 월주 대종사는 무장군인들에게 연행돼 총무원장직을 잃었습니다.

미국으로 떠나 유배생활을 하며 느꼈던 불교 자주화와 사회화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지구촌공생회를 설립해 활동했습니다.

지구촌공생회는 국내 활동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우물사업과 교육사업으로 자립의 발판들을 만들어 줬습니다.

월주 대종사는 산중불교를 벗어나 사회 속으로 나아가 국민들과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월주대종사/BTN개국 10주년 초청법회 법문 중
(한 때는 수행하고 기도만 하고 사원관리만 하고 했는데 지금은 포교를 해야 합니다. 또 복지사업도 해야 합니다. 스님들과 더불어 함께 고락을 함께 하면서 호흡을 하면서 시민들의 국민들의 삶을 질을 높여주고 고통을 덜어줘야 합니다.)

스님이 되기 위해 한 번 출가하고 산중을 벗어나 ‘중생 속으로’ 다시 한 번 출가한 월주 대종사.

사회 곳곳의 그늘을 걷어 내며 보살도 실천으로 중생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했던 스님을 벌써부터 그리워하고 있는 신도들이 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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