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교계를 비롯해 사회단체와 정치권에서도 태공당 월주 대종사 원적을 애도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94년 총무원장 취임 후 신도들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회고했는데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시대의 큰 스승이시며 언제나 한결같이 대학생 불자들의 든든한 의지처가 돼 주셨다”며 원적을 애도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효진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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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차례 역임하고 국내외 다양한 사회활동을 이어간 태공당 월주 대종사.
혼란의 시기, 한국불교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월주스님을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종단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언제나 앞장서 대중들을 이끌어주셨고, 세계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고 회고했습니다.
특히 “19994년 총무원장으로 취임하신 후, 신도들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종법으로 사찰운영위원회와 중앙신도회가 구성되고, 재적사찰갖기운동과 종단신도등록제도 시행으로 종단 신도대의기구로서 지금의 중앙신도회가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도 큰스님께서 가지고 계셨던 신도조직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시대의 큰 스승이며 한결같이 대학생 불자들의 든든한 의지처가 된 월주스님 원적 애도문을 발표했습니다.
대불련은 “대불련의 역사에서 월주스님은 언제나 함께였다”며 대학생 불자 양성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스님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더불어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대학생 포교에 사명을 갖고 활동하겠다”고 전했습니다.
5.18기념재단 등 오월단체들도 군부정권의 지시를 거부하고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행사를 거행한 월주스님의 원적을 추모했습니다.
오월단체들은 “월주스님은 군부의 지시를 거부해 온갖 수모를 겪고,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3년간 유배생활을 떠났다”고 회고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며 수행과 자비행을 몸소 보여준 스님을 추모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애도의 메시지는 정치권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SNS에 ‘밥이 필요한 사람에겐 밥은, 약이 필요한 사람에겐 약을 줘야 한다’는 월주스님의 법어를 인용했습니다.
이어 ‘깨달음의 사회화’를 강조하며 국가와 사회의 문제를 고민한 스님의 가르침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큰스님과 마음을 나눌 기회를 잃어버려 서운하고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세간과 출세간이 둘이 아니고 불법은 세간에 있다’는 월주스님의 법어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외에도 월주스님이 설립한 사회단체인 지구촌 공생회, 함께일하는재단, 나눔의집 등에서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비록 스님은 떠났지만 스님이 남긴 자비행의 정신을 여러 사부대중이 이어나갈 것입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
이효진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