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의식주 가운데 하나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필요 이상의 옷이 만들어지고 버려져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불교 등 5개 종교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종교환경회의가 과소비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실천적 대안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법만스님 /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만족하고 감사한 그런 삶을 살게 되면 그 삶이야말로 진정 자유로운 삶이고 또 그로인해서 우리도 자유로운 존재가 되지 않을까.)
책 ‘법정스님 숨결’의 저자 변택주 작가는 법정스님의 무소유 삶을 통해 옷은 왜, 또 무엇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던졌습니다.
변 작가는 “나다움을 드러내고, 마음에 드는 옷을 아끼고 물려 입는 건 물론, 고쳐 입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변택주 작가
(뭘 갖는다는 것이 무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이 말씀은 가진 것에 휘둘려서 어쩔 줄 몰라 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20대 회사원인 최수안 씨는 새로운 옷을 구매하기 전 내 옷장을 떠올리고,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특히 “한 계절 입고 버리는 옷이 아닌 오래 입을 수 있는 이른바 ‘기본템’ 구매 시 과감하게 비용을 투자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최수안 / 회사원
(제 옷들이랑 어울리지 않는 옷은 그냥 사지 않습니다. 이 습관을 들이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그래서 그렇게 하다보니까 저만의 개성도 뚜렷해지는 걸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책 ‘불편하게 삽시다’의 저자 권숙현 작가는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진정한 나다움을 발견해 행복을 추구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권 작가는 “마케팅에 속아서 사는 게 아니라,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옷을 사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사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권숙현 작가
(마케팅에 속지 않고요. 최저가가 아니고 윤리적인 소비요. 조금 비싸더라도 내가 기뻐할 수 있다면 충분히 지갑을 열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종교환경회의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종교인대화마당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