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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간 봉환 노력 담아..일본에 남은 유골은

기사승인 2021.09.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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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노히라 요시히코 스님의 책 ‘70년 만의 귀향’은 스님의 40년 간의 유골 발굴·봉환의 여정과 망각된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한국과 일본 불교계와 유골 봉환에 대한 합의를 했지만 코로나19로 진행이 멈춰 있는 상황입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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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일본 정토진종 소속으로 40여 년간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골을 발굴해 오고 있는 도노히라 요시히코 스님은 저서 ‘70년 만의 귀향’에 유골 발굴부터 유족 품으로의 귀환까지의 과정을 담았습니다.

홋카이도 출신인 도노히라 스님은 슈마리나이댐 공사에 동원돼 희생된 조선인 희생자 유골에 대해 1976년 처음 알게 돼 발굴을 시작했습니다.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재일 조선인 노동자 채만진 씨에게서 직접 체험을 듣고 조사에 나선 겁니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스님을 비롯한 한일 양국의 시민들이 노력해 홋카이도 등지의 유골을 발굴했고 억울하게 희생된 115위의 영가가 지난 2015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책에는 한국에 남아 있는 식민지 시대의 상흔과 반일 의식, 그리고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일본의 모습이 여과 없이 드러나 있습니다.

한국 불교계도 일본 불교계와 협력해 돌아오지 못 하고 있는 조선인 유골의 봉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일본 측과 매년 대회를 열어 유골 봉환에 대한 내용을 논의해 왔으나, 코로나19로 회의가 취소되고 계획이 연기됐습니다.

홍파스님 / 관음종 총무원장(전화인터뷰)
(일본에서 유골을 1,080구를 내 주기로 해서 전부 합의하고 회의를 몇 차례 갖고, 유골이 있는 현장에 가서 전부 확인까지 하고 절차에 관련한 부분도 전부 일본 측과 합의가 끝난 상태에요. 단지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진행을 못 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조세이 탄광의 수몰로 희생된 영령들에 대한 추모재도 매년 소재지인 일본 우베시에서 열리며 유골 발굴과 봉환 촉구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홍파스님 / 관음종 총무원장(전화인터뷰)
(조선인이 많이 있는 탄광이라 해서 해마다 추모재를 하고 일본 정부로부터 그 탄광을 발굴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임명된 강창일 주일대사도 불교계·정부부처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유골 봉환이 한일 관계개선의 물꼬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개인과 사찰 단위에서의 봉환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4만여 구의 유골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유골 봉환에 정부와 교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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