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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게셰마의 탄생' 등

기사승인 2021.09.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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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수작 다큐멘터리 작품을 모아 선보이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늘 개막합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서 티베트 비구니 스님들이 여성 불교학 박사 학위에 해당하는 게셰마를 받기 위해 정진하는 모습이 담긴 영화 등이 상영됩니다. 윤호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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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티베트불교가 확립되고 줄곧 비구 스님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불교학 최고 학위 게셰.

2012년 달라이라마가 여성 출가자에게도 이 학위를 허용하면서 비구니 스님들은 여성 불교학 박사학위에 해당하는 ‘게셰마’를 받기 위해 치열한 정진에 나섰습니다.

학위에 도전하기 위한 수학기간 17년, 시험기간만 4년에 이르는 대장정을 현재 수십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통과해 ‘게셰마’를 취득했습니다.

영화 <게셰마의 탄생>은 최초의 게셰마인 남돌 푼속스님과 그룹 일원이었던 다른 스님들의 수행 여정을 그려냅니다.

9일 개막하는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단편경쟁작으로 누구나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강진석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전화인터뷰)
(어떤 유리천장 같은 것들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야기들이 멀리 티베트 비구니 스님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여성들이 마주하는 입장도 같이 비춰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는 올 초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국민의 저항과 결기를 보여주는 작품도 상영됩니다.

민주화를 염원하는 시위대에서 북을 치며 사기를 돋우는 청년들을 그린 <저항의 드럼 소리>는 시위대를 탄압하는 군부와 이에 맞서는 시위대의 엄혹한 현실이 드러납니다.

저항과 민주화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을 펼친 채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의 표정에선 미얀마의 더 나은 내일을 염원하는 간절함이 엿보입니다.

또 다른 작품 <새드 필름>은 가면을 쓴 채 시위에 참여한 감독이 포착한 미얀마인들의 공포와 슬픔을 담아냈습니다.

강진석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전화인터뷰)
((저항의 드럼소리는) 북을 가지고 나서서 시위대를 독려하고, 그 앞에 서서 사람들을 보호하기도 하는 역할을 했던 거죠. 그래서 그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천착해왔습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9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일부 영화는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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