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의 방역 지침 강화로 잠시 중단됐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의 수행결사가 재개됐습니다. 다섯 번째 열린 수행결사에서 금강선원장 혜거 대종사는 아는 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진정한 공부라고 강조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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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국비구니회가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6월 4차 수행결사 이후 중단됐던 승가공동체 수행결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난 14일 법룡사 만불전에서 금강선원장 혜거스님의 선종사부록을 주제로 열린 5차 수행결사는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혜거스님은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는 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진정한 공부라고 강조했습니다.
혜거스님/금강선원장
(지식을 다시 실천에 옮기는 그런 사람이 되면 그 사람은 참다운 인격자가 됩니다. 그래서 인격자가 되는 공부를 함으로써 우리가 천재지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선종사부록은 선종의 네 가지 기본 문헌인 좌선의와 십우도송, 신심명과 증도가를 하나로 묶은 것으로 혜거스님이 동국역경원장으로 취임한 후 첫 사업으로 간행했습니다.
혜거스님은 1,600년의 불교역사를 가진 한국불교의 수행자가 다른 나라에서 참선을 배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먼 곳이 아닌 이곳에서 깨달음을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혜거스님/금강선원
(1,60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불교가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참선을 배우러 와야지 우리가 다른 나라로 참선을 배우러 간다는 것은 정말로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전국비구니회의 수행결사는 수행자로서의 위의를 갖추고 출가자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지난 5월 발족했습니다.
율장을 바탕으로 한 수행공동체 의식을 일깨우고 포교 현장에서도 정진을 이어가 수행과 포교가 호흡하는 승가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취집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으로 전국 지역에서 큰 스님 법문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전국의 비구니 스님들이 같이 공유해서 수행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매월 2차례 참선과 비구니계포살본, 정혜결사문 합송을 통해 율장정신과 출가정신을 회복하겠다는 전국비구니회의 수행결사는 2023년 4월 회향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