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당은 작지만 빛고을 광주에서 방송 포교와 청소년 포교, 자비 나눔 등에 앞장서고 있는 스님이 있습니다. 광주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이자 소원정사 주지 도계스님인데요. 18회 째 이어지고 있는 자비의 쌀 나눔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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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몇 명 서 있지도 않는데 법당 안이 꽉 찼습니다.
연꽃향기자비나눔본부 소원정사가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날.
열두 평 남짓 광주 월산동 허름한 주택가에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올해로 18년째 자비 나눔입니다.
도계스님 / 광주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소원정사 주지
(더 어려운 부처님들에게 쌀 한 가마니라도 드려서 따뜻한 공양 한 그릇이라도 드시게 하기 위해서 보시해 주신 281명의 불자 여러분들에게 이 시간을 통해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해마다 도계스님과 인연 있는 스님들과 전국 300여 불자들이 쌀과 방한복 등을 보내주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작년 보다 줄었습니다.
20kg 쌀 930 포와 방한복 등 어림잡아 총 6천만 원 어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낸 불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도록 이날 각 단체와 구청에 고루 전달됐습니다.
서대석 / 광주 서구청장
(매년 잊지 않고 이렇게 모연해 주시고 부처님의 자비 사상을 널리 가르쳐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서구도 부처님의 그 뜻을 기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거듭 큰스님 고맙습니다.)
쌀 나눔과 별도로 도계스님은 청소년 포교 기금과 승보공양 기금으로 관련 단체에 각각 500만원을 기탁했습니다.
또 쪽방촌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 나눔 봉사에 묵묵히 동참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상금도 전달했습니다.
김미경 / 광주 소원정사 신도
(큰 상금을 저희 봉사자들 여덟 분한테 전체 다 주셔가지고 우리 스님 요즘 많이 힘드실 텐데. 또 큰마음 내셔서 이렇게 상금까지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봉사자들이 금방 의논했는데요, 또 다시 후원하겠다고 하시네요.)
법당 불사는 마다하면서도 침체된 호남 불교의 희망이 될 청소년 포교와 방송 후원, 자비 나눔 등에 앞장서고 있는 도계스님.
부처님 법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며 중생들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