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사회부, 스리랑카·태국·베트남 등 7개국 스님 대상 생활교육
〔앵커〕
조계종 사회부가 국내 거주 외국인 스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등 7개국 스님들이 참가해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안내받고 사찰음식을 체험했는데요, 현장에 정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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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0여 명의 외국인 스님들이 조계종 사회부에서 주최한 교육에 참여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이 넘은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베트남, 네팔, 인도, 대만 등 7개국 출신의 스님들입니다.
지난해 6월 법무부 기준 국내 취업비자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는 100만 명.
고향을 그리며 부처님을 의지하는 자국의 불자들을 위해 출가자들도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조계종 사회부는 새롭게 입국하거나 비자가 만료되는 스님들에게 종교비자 D6에 대한 설명과 초청사찰 내 거주, 의료보험 납부 등 필요한 사항들을 안내했습니다.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며 자국 불자들의 정착을 돕고 있는 마하위하라사원 주지 담마끼띠 스님은 입국한 후배들에게 언어 습득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담마끼띠스님/조계종 국제교류위원․마하위하라사원 주지
(저는 언어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나라의) 언어를 모르면 우리가 포교하는 것에 실패한다고 봐요. 왜냐면 우리는 그 나라 문화든 그 나라의 상황이든 모든 것은 언어로 소통하잖아요. 근데 소통이 안 된다는 거니까요.)
교육에 이어 한국 전통 사찰음식을 체험했습니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소속 강사 스님의 지도아래 연근으로 만든 밥과 버섯조림 등을 만드는 법을 배우며 사찰음식에 담긴 한국의 불교문화의 정수를 느꼈습니다.
울산 지역 스리랑카 불자들의 신행활동을 이끌고 있는 마힌다 로까 스님은 한국 스님들과 불자들의 따뜻한 도움에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마힌다 로까스님/울산 사다함위하라사원 주지
(모든 스리랑카 불자들에게 도움이 돼요. 한국 스님이나 한국 불자들이 우리한테 많이 도움을 줘요. 한국스님들이 불교활동을 할 때 저희에게도 함께 할 기회를 줘서 문화 간 교류까지 일어나는 것 같아요.)
다문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 스님들이 한국을 찾아 자국의 불자들을 아우르며 갈등 없이 어울려 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