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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각스님 "차별없는 화엄세계 실현돼야"

기사승인 2021.12.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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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정치 일번지를 찾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이 고귀한 하나를 지향하지 말고 천차만별의 생명들을 자비로 어루만지는 화엄의 세계를 현실에서 실천해주길 당부했습니다. 무엇을 실천하면 환희가 일어날까 살피고 찾는 것이 불자로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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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자 국회의원 모임인 국회 정각회와 직원불교신도회가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을 초청해 어제 국회 정각선원에서 12월 정기법회를 봉행했습니다. 

화엄경의 환희행과 환희지의 가르침을 주제로 법문한 본각스님은 고귀한 하나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천차만별의 생명들이 꽃으로 승화하고 자비로 어루만지는 화엄의 세계가 현대 사회에서 실현되길 당부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차별이 없는 그런 경지를 아바탐사카, 화엄의 세계라고 합니다. 이러한 경전의 이야기를 우리가 현대사회에 갖고 나와서 다시 살펴봐야 되겠지요.)

본각스님은 화엄경에 ‘환희’라는 말이 두 번이나 나온다며 조건이 갖춰진 행복은 당연한 것이지만, 무엇을 실천해야 기쁨이 일어날까 찾는 것이 불자로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선지식을 찾아 나선 선재동자의 구도는 지혜로 시작해 자비로 완성된다며 모든 것을 나누는 실천으로 환희지 경지의 삶을 살아가길 기원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무엇을 내가 매 순간 실천하면 기쁨이 일어날 수 있을까. 우리가 지금 전혀 행복하지 않은데, 무엇을 내가 시작하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또, 우리 사회가 혼탁해지고 정치는 더 혼란스럽지만,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는 것은 지혜라며 조건에 행복한 불자가 아닌 행복의 조건을 만들어가는 불자가 되길 당부했습니다.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두려움을 없애고 많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국회의원의 기본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캐럴 활성화 캠페인의 종교편향 논란과 관련해 불자의원들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종교간의 함께 잘 나누고 서로가 이해하고 이런 관계들이 깨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정책과 법들, 필요한 것들에게 대해서 더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지난달 첫 대면법회에 이어 두 번째 대면법회로 봉행된 이날 법회에는 이원욱 정각회장을 비롯해 김병주, 이수진, 양정숙 의원과 직원 불자 2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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