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8년부터 3년 동안 불교계 환경보호에 앞장선 녹색사찰이 어느덧 32곳에 달합니다. 올해만 12곳이 늘었는데요, 불교환경연대가 올 한해 녹색사찰 활동을 돌아보고 내년 계획을 준비했습니다. 이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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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찰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부처님 생명존중 사상을 실천하는 녹색불교운동.
녹색불교운동 일환으로 불교환경연대가 지난 2018년부터 협약을 맺은 녹색사찰은 어느덧 32곳에 달합니다.
올해만 12곳이 늘었습니다.
협약을 맺은 곳은 불교환경연대와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한주영 /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전화인터뷰)
((불교가 가진) 연기적 가르침과 생태적인 전통들을 많이 알려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불교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는 취지로 녹색사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 대표방송 BTN불교TV와 복날 채식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악재 속에도 여러 활동을 이어갔지만, 성과는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진행한 녹색생활실천 서약에 참여한 인원은 547명.
그러나 실제 8일 채식 운동에 참여하고 SNS에 후기를 작성한 사람은 34명에 그쳤습니다.
법회 위주로 활동을 펼치는 녹색사찰 특성상 비대면 방식의 캠페인 홍보가 부족했다는 평가입니다.
한주영 /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전화인터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이번 채식 캠페인을 통해서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였다’ 이렇게 내세우기에는 사실 좀 미약해서 굉장히 부끄러운 측면도 있고요.)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4차 녹색사찰대회에서 전국의 녹색사찰은 올해를 돌아보며 내년 운영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사찰들은 2022년에도 채식 장려운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올해 캠페인 준비가 미흡했음을 인정하며 내년에는 스님들의 채식 레시피 영상을 만드는 등 SNS을 이용한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습니다.
녹색사찰의 적극적인 불교기후행동 참여도 약속했습니다.
활동가뿐만 아니라 녹색사찰과 스님이 주기적으로 피켓 시위를 하는 등 여러 캠페인에 참여해 사부대중의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더불어 불교환경연대 부산지부 설립을 앞둔 만큼 지역 지부와 사찰 간 연계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도스님 / 울산불교환경연대(녹색사찰대회 중)
(30분 정도, 1시간 정도만 (피켓을 들어) 해주셔도 ‘아, 절이 사회적인 운동을 하고 있구나’ 이게 보이거든요. 자비심을 내셔서, 시간 내서 직접 (기후행동에) 가주신다면 그분들에게는 100명이 간 것만큼 효과가 있어요.)
불교환경연대는 2022년에도 녹색사찰 108곳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진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
이효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