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택 미군기지에서도 아기 부처님을 맞이하는 봉축 법회가 열렸습니다. 평택 보국사 주지 법현스님은 모든 중생이 지속가능한 행복을 누리게 하겠다는 부처님의 약속을 받아들이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법문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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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평택에 위치한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최초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습니다.
미 육군 제1호 군법사인 솜야 마라스리 스님이 평택 보국사 주지 법현스님과 국군 육군본부 군법사 현담스님을 초청했습니다.
현담스님 / 중령·육군본부 군종실 군법사
(서로에게 먼저 잘잘못이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화해하고 협력할 때 공존과 번영의 평화가 열립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세상의 괴로움을 끝내고 평화를 열리라는 큰 외침으로 오십니다.)
이날 법사로 나선 법현스님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약속을 하셨다고 설법했습니다.
또한 기지 영내의 불자들을 위해 영문 사찰 가이드를 솜야 마라스리 스님에게 전달했습니다.
법현스님 / 평택 보국사 주지
(모든 중생이 행복하게, 또 지속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부처님의 약속을 받아들이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함께 부처님처럼 하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부처님께선 말씀하셨습니다.)
법요식에서는 가수 박희진 씨의 찬불가 무대와 한국풀피리협회 성수현 대표의 풀피리 공연이 펼쳐져 참석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솜야 마라스리 스님은 회향발원문을 낭독하며 참석 대중의 행복과 부처님 가피를 발원했습니다.
대중들은 아기부처님 관욕을 통해 부처님 오심을 봉축하고 한국의 불교문화도 체험했습니다.
하인스 쿡 / 미 육군 중사
(정말 좋은 행사였습니다. 전 불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아내가 불자입니다. 그래서 이 행사는 영어로 불교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멀게 느껴졌던 한국 불교 공동체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오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법현스님 / 평택 보국사 주지
(옛날에 템플스테이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서 캠프 험프리스의 불자들과 자매 결연을 맺어 보려고 합니다. 그런 인연을 통해서 불자로 더 많이 귀의하게 하고 불자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 한국 불교를 익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한미군 기지 영내에서 최초로 봉행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는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들에게 한국의 불교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