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과거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상식 밖의 발언에 나눔의집 관계자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상식 이하의 사고를 가진 분이라며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의 첫 종교다문화비서관의 부적절한 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으로서 감히 말도 꺼낼 수 없는 고통을 겪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발언에 그 아픔을 지켜봐온 나눔의집 스님들의 분노는 더욱 컸습니다.
성화스님 /나눔의집 이사 (전화 인터뷰)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해서 치욕적인 고통을 당했는데 화대를 받는 몸 파는 여인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도 가지면 안 되는 역사인식인데 그런 역사인식을 가진 분이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 공직을 맡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철회 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나눔의집 관계자 역시 같은 한국인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상식 이하의 사고를 가졌다며 말할 가치가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발언을 떠나 편협한 역사관과 여성관으로 국가 비서관 이라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있냐는 의문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선광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특위 위원장 (전화 인터뷰)
(조선시대 여성의 반이 양반의 성노리개였다는 이런 여성에 대한 아주 편협한 사고를 가진 분이 한 국가의 종교 비서관으로 자격이 있을까라는...)
여성관과 역사관 뿐 아니라 아직 문제로 드러나지 않는 종교관에 대해서도 우려가 컸습니다.
선광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특위 위원장 (전화 인터뷰)
(전광훈 목사라는 분이 극단에 치우쳐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했을 때 그 분이 창간한 언론에 논설위원을 했다면 종교관도 편협 되지 않았겠나 생각합니다.)
김 비서관이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던 자유일보는 전광훈 목사가 창간한 언론으로 전 목사의 종교 정치세력 활동과 무관하지 않을 거라는 염려였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김 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