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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만 중요? 사찰, ‘사적 지정’하세요

기사승인 2022.05.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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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서 깊은 사찰에 계신 스님들 이번 뉴스 잘 보시기 바랍니다. 사찰의 성보는 그 가치에 따라 국가가 국보나 보물 등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는데요. 역사·학술·장소적 가치를 조사해 면 단위인 ‘사적’으로 지정해 ‘문화유산’으로써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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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영광 불갑사 사적 지정을 위해 불교문화재연구소가 개최한  학술대회 현장.

시대별 불갑사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쏟아집니다.

고려시대 왕사가 은퇴해 지낸 하산소였고, 조선 시대에는 직접 책을 간행할 만큼 큰 규모의 거점 사찰이었다는 겁니다.

손성필 / 조선대학교 교수
(그만큼 조선 전기에 큰 규모의 사찰을 유지하고 있었다. 불갑사는 어떤 지역 (전남) 영광을 넘어서는 지역의 거점 사찰이었다라고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근에 ‘법성포’ 라는 지명이 붙을 만큼 불갑사와 관련된 역사성을 따져 보더라도 개별 성보들의 보물급 문화재 지정만으로는 연구·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주지 만당스님은 현재 문화재청의 정책 문제를 지적하고 불갑사를 사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만당스님 / 영광 불갑사 주지
(오랜 역사를 잘 견뎌내고 지금까지 잘 보존 유지되고 있는 사찰들은 사적으로 지정을 안 합니다. 없어진 사지만 사적지로 지정을 잘해요. 이게 어떻게 보면 완전히 본말이 전도됐다고 봐야 되겠죠. 그래서 평소부터 이건 너무나 문제가 많다.)

논문 발표에 나선 학자들도 건축, 각진국사비 기록, 산내 암자 역사 등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큰 불갑사를 사적 지정해 연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문화재 활용 분야 전문가 류호철 교수는 보물인 대웅전이 개별 건축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라 한다면, 공동체 생활이 이뤄져 문화로 전해진 공간적 의미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류호철 교수 / 안양대학교 문화재 활용 정책 전문 교수
(공간 안에서 사람들이 생활하고 문화를 형성하고 이어나감으로써 그 공간이 특정한 의미를 갖게 되죠. 이렇게 의미 있는 공간을 우리는 뭐라고 해요. 장소라고 합니다. 바로 이 장소가 갖는 의미나 가치가 무엇인가. 그걸 보고 지적한 것이 사적인 거죠.)

또 문화재청 자료를 통해 불교계 보다 타종교의 사적 지정 비율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류호철 / 안양대학교 문화재 활용 정책 전문 교수
(국보나 보물 중에서 57퍼센트 정도가 불교 문화재인데 사적으로 가면 갑자기 4.8퍼센트로 떨어지고요. 뭔가 석연치 않은 문제가 있는 거지요.)

역사가 짧은 타종교는 사적 지정에 공을 들였고 종교 성지화해 포교와 교육 등 다양하게 활용한 반면, 불교계는 불사라는 이유로 각 사찰의 보물 지정에만 관심을 가진 겁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찰의 사적 지정과 다양한 활용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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