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지난 2021년 범어사 대웅전 ‘영산회상도’를 성보박물관으로 이운하는 과정에서 불화 배면에 봉안된 부처님 진신 사리 네과를 발견했는데요, 금정총림 범어사가 백중 지장기도 기간 동안 선지식 초청법회와 함께 부처님 진신 사리를 친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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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882년 수룡당 기전스님이 주도해 17명의 화승들과 함께 제작한 ‘범어사 대웅전 영산회상도’.
2021년 가을 불화의 보존과 전시를 위해 성보박물관으로 이운하는 과정에서 불화 배면에 봉안된 사리가 발견됐습니다.
금정총림 범어사가 백중 지장기도 선지식 초청법회 입재날인 어제 ‘영산회상도’에서 발견된 사리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사리친견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경선스님 /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그 동안 대웅전 (후불탱화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범어사 대웅전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늘 항상 계신다는 이런 마음으로 기도를 하신다면 여러 불자님들은 더욱 더 신심이 일어나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영산회상도 배면에서 발견된 사리는 총 4과.
2과는 백중 지장기도 기간 동안 대웅전에서 친견할 수 있으며, 또 다른 2과는 건봉사 진신사리 이운 당시 사용한 ‘범어사 금어연’으로 성보박물관으로 이운 후 공개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2021년 11월 신축 이전 후 마련된 첫 특별기획 전시로, 영산회상도와 발견된 사리를 동시 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사리친견법회와 함께 범어사는 임인년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법회 입재식을 봉행했습니다.
18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봉행되는 법회는 주지 경선스님을 시작으로 지현스님, 수진스님 등 13명의 선지식 법문이 이어지며 8월 15일 방장 지유 대종사의 법문으로 회향합니다.
경선스님 /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90일 동안을 기도하면서 열네 분이라는 법사스님들을 모셔서 법문을 듣는 이유는 바른 진리와 도를 알기 위해서, 바른 진리와 도를 알면 무엇을 아느냐, 사람답게 산다, 부처님 모습으로 살겠다 이거에요.)
범어사는 백중지장기도와 선지식 법회, 사리 친견의 공덕으로 선망 조상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BTN 뉴스 제봉득입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