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6.1 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지방 선거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역대 최소 득표율 차이로 승패가 갈린 여야 모두 부담이 큰 선거입니다. 그러나 불교계의 관점에선 여야에 관계없이 더 많은 불자 후보의 당선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 하경목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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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가 한꺼번에 실시됩니다.
13일 앞으로 다가온 자지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7천 531명의 후보가 등록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등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34명 중 강원도지사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경남도지사에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제주도지사에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등 세 명의 불자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제주를 설계해야 합니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제가 그 밀알이 되겠습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부(더불어민주당)
(강원도라고 홀대받는 곳이 아니고, 우리는 기대는 곳이 아니고 , 당당하게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여기서 함께 결의하고 도전해 나갑시다.)
박완수/경상남도지사 후보(국민의힘)
(경제회복, 민생안정, 나아가 도민이 화합하고 행복한 경남을 만드는 일이 저의 책무이고 우리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자가 아닌 후보들도 대부분 각 종단과 사찰을 찾으며 불교계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종교 탄압을 조장하고 사회 갈등을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으며 지난달 조계종으로부터 후보 사퇴 압박을 받았던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는 지난 주 원행스님을 예방하고, 오대산 사고본의 환지본처와 백담사 인근 교통환경 개선 등을 약속하며 몸을 낮췄습니다.
대선 때부터 불교계와 스킨십을 강화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다음 주 불교공약을 발표하고 불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선거와 비교할 때 지난 대선과의 시차가 가장 짧아 공약 선거가 아닌 지지층 결집에 의한 대선 연장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명호/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전화)
((4년 전)대승을 거뒀던 당시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역상황에 놓여 있는 형국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방선거 본래의 의미도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정치적 시점에 따른, 정치적 상황에 따른 어떤 상황적인 요인들이 반영된 선거가 되지 않을까...)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향후 5년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어서 여야 모두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교계에선 더 많은 불자 후보들이 승리해 종교편향과 차별이 없는 지자체와 지방의회로 거듭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