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방하고 기운생동한 필치로 선종화의 특징을 잘 담아낸 작품 연담 김명국의 '달마도'가 1억 7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고미술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19일 연 제44회 메이저 경매에서 연담 김명국의 '달마도'를 비롯해, 7억 원에 시작한 '요지연도'가 7억2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116점 가운데 76점이 팔렸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낙찰된 연담 김명국의 '달마도'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연담 김명국의 '달마도'와 짝을 이룰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달마도'의 작가 연담 김명국은 항상 말술을 마셨고 또한 술기운을 빌려 신필의 솜씨를 뽐내던 조선 최고의 기인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20대부터 60대 때까지 도화서 화원으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궁궐행사 그림과 공신 초상화 등을 도맡아 그린 '왕실 화가'였으며, 조선통신사 수행화원으로 1636년(인조 14), 1643년(인조 21) 두 차례 일본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그림은 당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어 1643년 방일도 일본 측의 공식적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동명해사록> 1636년 11월 14일자는 "그림을 청하는 왜인이 밤낮으로 모여들어 김명국이 울려고 했다"고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최고가인 7억2000만원에 낙찰된 조선시대 '요지연도'는 서왕모의 연회를 그림입니다. 18세기 말 궁중 회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서왕모는 중국 신화 중 여선(女仙)의 우두머리로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전설상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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