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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가 발표한 '법정사 유적지' 심각한 오류"

기사승인 2022.05.22  12: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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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이 지난 21일, 한라대학교 다목적홀에서 ‘근대제주불교역사 그리고 그 진실을 찾다’를 주제로 두 번째 학술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 봉려관스님의 제주도민 구제 활동과 교육 사업에 대한 새로운 행적이 발표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세미나는 올해도 높은 기대감 속에 진행됐습니다. 

이날 한상봉 향토사학가는 세계유산본부가 발표한 법정사항일유적지가 고지도를 무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현장조사와 교차검증이 없는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상봉 / 제주 향토사학가
(정구용 판결문에 등장하는 왕하리와 영남동 서치모르를 잇는 길이 항일운동 출정로이고 옛 화전민들의 이동로인데 이 경로에 대한 현장답사나 자세한 고찰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법정사항일운동발상지 성역화사업을 진행한 윤봉택 서귀포불교문화원장도 당시 측량을 통해 바로잡은 표기와 현 법정사 거주인의 법원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윤봉택 / 서귀포불교문화원장
(2006년도에 (현재의 법정사 거주자 가족) 민사소송을 제기합니다. 적어도 1950년 그러니까 건물을 지은 스님이 서른 살 때부터 법정사라는 이름의 사찰을 건축해서 활동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있는 법정사는 1950년도에 건축된 거예요.)

이어진 세미나에서 법정사 창건과 재건, 항일운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구술채록들이 발표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세미나에 참석한 강인호 어르신이 봉려관스님과 외할머니 백인화 보살의 인연을 직접 증언하며 신뢰를 더했습니다. 

강인호 / 백인화 보살 외손녀
(봉려관스님하고 산으로만 걸어 다니다 평평한 곳을 보면 절간을 지어 놔두면 일본 놈들이 보면 계속 부셔버리고 하니까 산으로만 다니다 법정이까지 왔다고 (말했고) 법정이까지 오니까 거기 들어가서 봉려관스님하고 나(백인화 보살)하고 후딱 나무도 하고 집(법정사항일유적지발상지터의 법정사)도 지었다고 (말했어요.))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 원장 혜달스님은 “사실에 근거한 자료들이 발견돼 매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과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혜달스님 /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 원장 
(봉려관불교문화원이 힘이 닿는 데까지 매년 세미나를 개최를 해서 제주불교역사와 근대제주불교역사 그리고 제주 근대사가 정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근대제주불교역사 정립을  위해 열린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의 2022년 학술세미나.

BTN불교TV는 세미나에서 나온 주장을 바탕으로 세계유산본부와 법정사항일유적지 등 관련 후속보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김건희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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