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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만해스님 78주기’ 삶·정신 되새겨

기사승인 2022.06.3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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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해 한용운 선사 입적 78주기를 맞아 재단법인 선학원에서도 추모 다례재가 진행됐습니다. ‘옳은 길을 위해 칼날을 밟는다’는 스님의 의기 서린 싯구를 주제로 진행된 다례재에 이효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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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으로 3.1운동을 이끌고 임제종운동으로 한국불교 중흥에 앞장선 만해 한용운 선사.

만해스님 입적 78주기를 맞아 재단법인 선학원이 어제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습니다.

한국불교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일제 강점기 설립된 선학원은 조국과 민족에 헌신한 설립 조사 만해스님 추모 다례재를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의로운 사람은 옳은 길을 위해 칼날을 밟는다’는 만해스님 시 속 한 구절을 주제로 스님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기렸습니다.

선학원 이사장 지광스님은 “만해스님은 생전 올곧은 수행의 길을 걸어왔다”며 정화불교의 횃불을 들어 올린 스님의 유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지광스님 / 선학원 이사장
(자유와 평화와 화합의 길을 가셨던 선사의 뜻이 조금이라도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호법 신장의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만해스님의 딸 한영숙 여사도 2년 만에 다례재에 참석해 부친의 호국 정신을 기렸습니다.

참석한 사부대중은 만해스님의 업적을 되새기며 갈등과 분열이 만연한 시대에 대중이 화합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원욱 / 국회 정각회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만해 한용운 스님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 불퇴전의 의지로 민족의 나아갈 길을 밝혀주셨습니다. 이제 남은 (국회의원 임기) 2년 불퇴전의 자세로 화쟁의 정치로 향한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선학원은 이날 궂은 날씨에도 만해스님이 마지막까지 기거한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서도 다례재를 진행했습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스님은 “일제의 칼날 앞에 모두 뜻을 굽힐 때 만해스님은 지조를 끝까지 지킨 인물”이라며 스님이 보여주신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진스님 /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만해스님은 끝까지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또 학도병 출정도 막고, 이 자리에서 끝까지 독립운동과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왔던 것입니다.)

민족과 불교의 자주 정신을 일깨운 만해스님의 가르침은 한 세기가 흐른 지금까지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

이효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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