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정각회 8월 정기법회가 어제 국회 정각선원에서 봉행됐습니다. BTN불교TV 인기 프로그램 ‘소나무’로 널리 알려진 광우스님이 법사로 나섰는데요, 스님은 ‘업’을 설명하며 불교는 수행의 종교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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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광우스님 특유의 위트 있는 법문이 국회 정각회 법회의 딱딱한 분위기를 녹여내고 있습니다.
광우스님은 이날 괴로운 일을 겪을 때가 진짜 기도할 때라며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두 내가 전생에 지은 업이라며 인연법을 설명했습니다.
한 예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전신에 큰 장애를 가지게 된 여성이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종교로 극복하려 할 때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웃종교에서는 그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고 설명을 했지만 당사자는 그 말을 들었을 때 거부감과 화만 더 날 뿐이었다는 겁니다.
그렇게 종교를 외면하려다가 우연히 불교서적을 읽던 중 ‘업’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됐고 업을 바꾸기 위한 수행에 들었습니다.
이 때 광우스님은 티베트 오체투지, 관세음보살 염불, 몸의 기혈을 뚫어주는 호흡법 등을 알려줬고, 이 수행법들을 통해 몸과 마음의 회복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우스님 / 정각회 8월 정기법회 법사
(여러분 불교는 지식의 종교가 아닙니다. 체험의 종교입니다. 이번 생, 사람으로 태어나 이 소중한 부처님의 법을 만났으니 여러분들도 수행하는 불자의 삶을 한 걸음 한 걸음 밟아 나아가서 여러분들 삶에 행복한 열매를 꽃피우시길 바랍니다.)
광우스님은 모두가 다른 위치에 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국가 번영을 위한 일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같다며 정진해 나가기를 당부했습니다.
광우스님 / 정각회 8월 정기법회 법사
(저도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고 다만 중요한 것은 자기가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선업을 짓고 공덕을 쌓으면서 나아간다면 정치도 경제도 우리나라도 더욱 더 번창하지 않겠느냐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국회 정각선원에서 열린 8월 정기법회에는 정각회장 이원욱 의원을 비롯해 김병주, 민병덕, 이수진, 전용기, 조명희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원욱 / 정각회 회장
(인연에 따라 시작되고 특히나 그 인연은 나의 업으로부터 시작되는 것들 그것을 어떻게 우리가 남 탓하지 않고 내 탓이라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좋은 말씀을 듣게 됐습니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각회 회원 모두가 보다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정각회 회장 임기가 끝나간다며 오는 9월 정기법회가 임기 내 마지막 법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